【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아놀드­키아리 기형환자는 수면시 무호흡증을 자주 일으킨다. 프랑스 중앙대학병원 프레데릭 개그나두스(Frederic Gagnadoux) 박사는 뇌의 중추부에 가해지는 압박을 제거시키는 수술을 통해 수면시무호흡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Neurology(2006; 66: 136-138)에 발표했다.

아놀드­키아리 기형(Arnold-Chiari malformation)이란 선천적으로 뇌의 비정상적인 성장으로 발생하는 병으로서 등, 어깨, 팔, 다리의 경직과 근육약화, 통증이 유발된다.

이 기형의 경우 소뇌 부분이 두개골 밑바닥을 통과하여 척수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돌출은 호흡을 조절하는 영역을 포함한 뇌 중추부에 압박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수술로 90%이상 개선

개그나도스 박사는 “아놀드­키아리 기형 환자의 70% 이상이 수면시무호흡으로 주간 졸음을 일으킨다. 이러한 문제는 수술을 통해 유의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연구는 아놀드­키아리 기형 I형과 여기에 관련하는 척수공동증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척수공동증의 경우, 뇌척수액이 척수로 들어가 척수 속에 공동(空洞)을 형성한다. 피험자는 모두 1일 수면검사를 받았다.

16명 중 12명이 수면시무호흡이고 이 중 반수가 중추형 수면시무호흡이라는 드문 수면시무호흡이었다. 중추형수면시무호흡은 폐색성 수면시무호흡에 비해 매우 드물며 호흡을 조절하는 뇌의 기구에 관련한 이상때문에 발생한다.

수면시무호흡 환자 12명 가운데 8명이 감압수술을 받았다. 6명이 수술 후 평균 약 7개월이 지나 2번째 수면검사를 받았다.

수술 후 중추형 수면시무호흡의 발병 횟수는 90% 이상 감소했으며 1시간 수면 당 평균 15회에서 1회로 줄어들었다. 수면 중 부분적으로 깨는 일시적 각성의 횟수도 3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