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애리조나주 페닉스】 지금까지 비만 예방은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유산소 운동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주에 웨이트트레이닝을 2회 실시해도 여성들의 중년 비만을 예방하거나 적어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임상역학·생물통계학센터 캐스린 슈미츠(Kathryn H. Schmitz)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제46회 미국심장협회(AHA) 심혈관질환역학·예방회의 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내장지방 증가 확실히 예방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한 폐경전 여성 164명(연령 24∼44세, 평균 36세)에게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한 결과, 운동과 관련한 어드바이스만 제공한 대조군 여성에 비해 내장지방의 증가를 크게 막을 수 있었다.

참가자의 약 40%가 비(非) 백인이었으며 3분의 2가 대학졸업 학력을 갖고 있었으며, 반수가 5세 이하의 자녀를 갖고 있었다. 2개군은 칼로리 섭취량에 차이가 없었으며 2년간 처방된 모든 운동프로그램을 평균 70% 소화했다.

2년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한 군은 체지방률이 3.7% 감소했지만 대조군은 체지방률에 변화가 없었다.

또한 심질환이나 대사장애와 관련깊은 내장지방이 감소했다. 실제로 웨이트트레이닝군에서는 내장지방의 증가가 7%에 그쳤지만 대조군에서는 21%나 됐다.

슈미츠 교수는 “중년여성은 1년간 체중이 평균 약 450∼900g증가한다. 그것도 대부분 지방이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의 체중 증가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20년간 축적되면 상당량에 이른다. 웨이트트레이닝은 심질환과 관련한 체지방률의 증가를 예방하고 지방조직이 증가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지적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노화에 따른 성인의 심질환이나 당뇨병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체중 증가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효과가 가장 좋다.

이번 연구는 1주에 2회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과체중이나 비만여성의 내장과 전신의 지방 증가를 예방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이번 시험참가 여성은 우선 치료하기 전의 체지방률과 연령으로 분류했다.

웨이트트레이닝군은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에 16주간 참가하고 이후에는 연 4회 전문코치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2년간 참가했다.

한편 대조군은 거의 매일 30∼60분간 운동하라는 안내서를 받았다. 양쪽군 모두 이 연구를 실시하는 동안 다이어트법을 변경하지 않도록 했다.

이 웨이트트레이닝의 프로그램은 약 1시간 실시됐으며 참가 여성에게는 중량을 계속적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 웨이트트레이닝에는 흉부, 상배부(겨드랑이 뒤쪽), 하배부(등 아래쪽 허리부분), 어깨, 팔, 둔부, 대퇴부 등의 모든 주요 근육군의 운동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