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병적도박과 관련한 충동, 사고, 행동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 물질인 오피오이드 길항제(nalmefene hydrochloride 경구제)의 효과 및 안전성에 관한 4개월간의 임상시험 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2006; 163: 303-312)에 발표했다.

1일 25mg으로도 효과

정신신경질환 치료제의 후보물질 라이센스 취득 및 개발 전문기업인 Somaxon Pharmaceuticals사가 실시한 이번 시험은 핀란드 Bio Tie Therapies사의 연구비를 받아 실시됐으며 지난 2003년 4월에 종료됐다. 

2004년 11월에 Somaxon사는 Bio Tie사와 독점적 라이센스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지역 nalmefene의 개발, 제조, 마케팅을 위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 시험은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다시설시험으로, 병적도박자로 진단된 207명이 포함돼 있다.

대표 연구자인 미네소타대학 정신과 존 그란트(Jon Grant) 박사는 3가지(1일 25mg, 50mg, 100mg)용량의 nalmefene와 위약을 비교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병적도박용으로 바꾼 Yale Brown Obsessive Compulsive Scale (YBOCS)에서 나타난 치료 전부터의 유의한 변화다.

YBOCS는 도박의 충동/사고, 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의가 사용하는 질문표로 nalmefene군에서는 병적도박의 중증도가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mg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50mg, 100mg에 비해 내약성이 우수했다.

Somaxon사는 경구 nalmefene의 적응증을 알아보기 위한 제II/III상 다시설간 시험에 환자를 등록 중이다.

병적도박자 250만명

미국에서는 충동제어장애 환자가 수백만명에 이르며 1980년 이후 정신질환의 분류와 진단 매뉴얼(DSM)에 의해 임상진단명으로 인정됐다.

DSM-IV는 정신장애의 분류와 진단을 위한 표준적인 평가 매뉴얼로 미국정신의학회(APA)가 출판하고 있다.

충동제어장애에는 병적인 도박과 도벽, 방화벽, 간헐성폭발성장애, 강박구매가 포함된다. 시카고대학이 1999년에 발표한 ‘도박의 영향과 행동 연구’(Gambling Impact and Behavior Study;GIBS)에 의하면 미국에서만 병적도박자는 약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보다 더 심한 문제도박자는 300만명, 병적도박 위험을 가진 사람은 1,500만명에 이른다.

청소년들의 도박행동도 증가하고 있다. 1999년 GIBS에 의하면 16∼17세의 약 3.5%가 병적도박, 문제도박 내지는 이렇게 될 위험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 도박의 남용은 젊은이들의 도박행위를 더욱 촉진시키는 잠재적 요인이라고 한다. 이밖에 간헐성 폭발성 장애, 강박구매도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데이터모니터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640만명이 잠재적으로 간헐성폭발성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강박구매의 시장 규모는 예상치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만 2004년의 Annals of Clinical Psychiatry (2004; 16: 27-34)에 의하면 유병률은 미국 성인의 1.1∼5.9% 또는 240만∼1,30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