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셀램】웨이크포리스트대학 심장흉부외과 존 하몬(John W. Hammon) 교수는 수기를 단순화시켜 관상동맥우회로술(CABG) 도중에 발생하는 대동맥의 손상을 최소화시키면 술후  인지기능이 저하하는 현상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고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2006;131:114-121)에 발표했다.

수술방식이 주요 발생 원인

하몬 교수는 “대동맥에 대한 조작을 최소화시키는 술식이 기존 술식에 비해 CABG 후 인지장애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교수는 CABG후 환자에서 발생하는 인지장애의 주요 원인은 술식에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에는 외과의사 외에 심리학자, 마취과의사, 신경방사선과 의사가 포함돼 있다.

교수는 1980년대 후반부터 수술 방식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다. 97년 이 대학 뱁티스트의료센터는 술식을 바꿔 뇌졸중 등 CABG 후 나타나는 급성합병증 발생률을 미국 평균 수치인 6%에서 1% 이하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사고(思考)장애 역시 CABG 후 자주 나타나는 문제다.

교수는 1992년 이후 CABG 후 발생하는 인지기능 합병증을 계속 검토해 왔다.
이 수술에는 인공심폐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연구팀은 합병증의 원인을 추적하는 방법과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검사법, 인공심폐를 사용하지 않는 CABG도 개발했다.

CABG와 양쪽 심장 우회로술이 예정된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는 인공심폐를 사용한 표준 CABG실시군(①군)과 인공심폐를 사용하면서 대동맥에 최소한의 처치를 하는 싱글클램프(single clamp) 실시군(②군)을 비교했다.

대동맥 결찰에 싱글클램프를 이용한 결과, 표준 크로스클램프에 비해 대동맥에 가해지는 힘을 크게 낮추고 대동맥의 움직임도 억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2개군과 우회로술을 하지 않는 CABG가 예정된 환자 중 인공심폐를 사용하지 않는군(③군)도 비교했다.

인공심폐 안해도 효과같아

교수는 11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심리검사를 수술 전과 3~5일후, 3~6주째, 6개월째에 실시했다. 검사항목은 미세운동기능, 언어기억 및 비언어기억, 주의력, 집중력 등이었다.

술후 1주간은 3개군 모두 60% 이상의 환자에서 신경장애가 나타났다.

장애를 보인 환자수는 인공심폐를 사용하지 않은 ③군과 대동맥 처치를 최소화한 ②군에서 점차 감소했다.

술후 6개월째까지는 양쪽군에서 일부 환자만이 장애를 보였으며 ③군에서 32%, ②군에서는 30%로 나타나 ②③군에서는 항구적인 손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존 술식을 이용한 ①군에서는 술후 6개월까지도 환자의 57%에서 신경장애가 나타났다.

하몬 교수는 웨이크포리스트대학에서 지난 10년간 개발한 모니터링방식에 근거하여 CABG 실시 중에 뇌로 이동하는 색전과 기포의 입자를 추적했다. 그 결과, 신경장애의 원인은 색전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공심폐를 사용하지 않은 ③군에서는 기존 술식을 이용한 ①군에 비해 색전 발생이 유의하게 적었다.

그러나 인공심폐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은 대개 젊은환자에만 해당됐다.

인공심폐를 사용한 ①군과 ②군에서는 대동맥 처치를 최소화시킨 ②군이 기존 술식을 채택한 ①군보다 색전 발생이 적었지만 통계학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1997년 웨이크포리스트대학이 발표한 비무작위 데이터를 입증하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