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텍사스주 댈라스】 체중감량이 고혈압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미국심장협회(AHA)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염분을 줄이고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건강한 식사를 추가하면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과체중이상이면 감량

존스홉킨스대학 로렌스 아펠(Lawrence Appel) 교수가 Hyper tension(2006;47:296-308)에 밝힌 이번 발표에서는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절주(節酒)를 권장하고 있다.

아펠 교수는 “심혈관질환(CVD)위험은 혈압이 높아지면 그 뒤를따라 상승한다. 고혈압환자는 상당히 많지만 예방가능하다. 식사 개선을 통해 혈압을 낮추면 뇌졸중, 관상동맥성심질환, 심부전을 비롯한 CVD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27%가 고혈압이다(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정의). 31%는 120~130 mmHg/80~89mmHg으로 고혈압이 나타나기 전 증상에 해당한다.

이번 발표는 의사에게 환자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조언하고 고혈압으로 진단됐거나 그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영양관리와 건강교육, 생활개선 프로그램 등을 알려주는 것이며, 또한 일반인에게는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①표준체중을 유지하고 과체중이면 감량한다. 미국 성인의 65%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30% 이상이 임상적 비만이다. 체중을 줄일 경우 목표한 체중에 도달하기 전이라도 혈압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임상시험에서 밝혀졌으며, 감량할수록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운동량을 높이는 것은 감량 유지에 필수 요인이다.

술은 적당히

②염분 섭취량은 하루 약 1.5g을 넘지 않도록 한다. 고혈압 유무에 상관없이 염분을 적게 섭취하면 혈압이 낮아진다. 염분섭취를 줄이면 나이때문에 발생하는 혈압의 상승을 지연시키고 죽상동맥경화성 CVD 사고나 울혈성심부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염분감소에 따른 혈압저하 효과는 고령자와 이미 고혈압, 당뇨병 또는 만성신질환으로 진단된 사람에서 가장 크다. 염분 섭취량의 75%는 가공식품에서 섭취하기 때문에 아펠 교수는 향후 10년동안 식품에 들어있는 염분을 50% 줄이도록 식품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③과일과 야채를 매일 섭취하여 칼륨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고혈압 유무에 상관없이 강압효과를 가져온다. 칼륨은 백인보다 흑인에서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춘다.

칼륨의 1일 권장 섭취량은 4.7g이지만 신기능 저하환자나 울혈성심부전환자에는 해가 될 수 있다.

④술은 적당하게 마신다.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특히 음주량과 혈압 간에 용량의존성인 관계가 있음이 임상시험서 나타나고 있다. 15건 시험의 메타분석에 의하면 음주량을 줄이면 수축기혈압과 확장기혈압 양쪽이 낮아진다. 그러나 적당한 음주는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는 증거도 있다.

음주는 대부분의 남성에서 1일 2잔까지, 여성과 체중이 가벼운 사람에서는 1일 1잔까지가 적당하다. 1잔은 일반 맥주의 경우 340mL, 알콜도수 12도 와인인 경우 141mL, 40도의 증류주인 경우는 43mL에 해당한다.

DASH식 권장

⑤혈압을 낮추는 것이 임상연구에서 판명된 DASH(고혈압 중단 식사요법)식을 활용한다. 이 식사는 과일, 야채, 저지방유제품에 중점을 두고 전립곡물, 조육(닭고기, 오리고기 등), 생선, 너츠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방, 붉은색고기(쇠고기,돼지고기 등), 설탕함유 음료를 줄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