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음료 섭취필요

【스위스·취리히】 설사 중인 환자에게 무엇을 권장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환자에 약제 투여가 필요하며 여행 중에 설사를 예방해야 할지에 대해 스위스 추크주립병원 알렉산더 슈바이거(Alexander Schweiger) 교수는 이러한 점에대해 Schweizerische Medizinische Forum(2005;5:742-747)에 설명했다.

일반가정서도 음료 조제가능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음료를 섭취하면 수분대사와 전해질대사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경구 보충액은 독일내에서는 모든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집에서도 보충액을 만들 수 있다.

1리터의 물에 소금 3.5g과 탄산수소나트륨 2.5g(또는 구연산나트륨 2.9g), 염화칼륨 1.5g, 포도당 20g을 추가한다.

이러한 재료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1리터 물에 소금과 설탕을 넣고 여기다 오렌지주스나 바나나 2개 으깬 것을 추가한다.

탈수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설사 횟수가 적은 환자에는 감미음료나 희석시킨 과즙, 홍차, 단 음료로도 충분하다.

슈바이거 교수에 의하면 경구보충액으로 부적합한 것은 등장성 스포츠음료다. 훨씬 이전에는 많이 권장됐던 콜라 역시 나트륨 함유량이 너무 적어 적절하지 않다.

정맥을 통해 수분을 보충시키는 경우에는 순환혈류량 감소와 탈수 증상이 강한 경우에만 필요하다.

항균제는 세균 배출 지연

탈수상태에서 회복했다면 평소 식사하던대로 하면 되지만, 이때 면류나 감자, 쌀 등의 전분을 많이 든 식품이 적합하다.

음식은 변의 상태에 맞춰 묽은 변에는 유동식, 변이 될 경우에는 고형식으로 바꾼다.

크래커나 바나나, 요구르트, 데친 야채도 좋지만 우유나 유제품, 커피 등을 이용한 요리는 처음 2~3일간은피해야 한다.

약제에 관해서는 로페라미드(loperamide)는 내약성과 효과가 우수하지만 발열을 동반하는 설사나 적리성 설사에서는 적절한 항균제와 병용하는게 좋다.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감염성 설사에는 항균제가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할 수 없으며 증상은 1~2일내에 빠르게 없어지지만 변속 세균이 사라지는 시기가 확실히 지연된다.

또 안이하게 사용하면 현재 캄필로박터와 살모넬라의 일부에서 나타나는 내성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페라미드의 금기는 ①장관출혈성대장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기왕력, 혈변, 발열이 전혀 또는 거의 없다) ②2세 이하의 소아 ③증상지속시간이 48시간이 넘은 경우 ④Clostridium difficile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다.

발열을 보이고 침습성 위장염이 의심되는(혈변, 변속에 백혈구)환자, 1일 8회 이상의 변통 또는 심한 탈수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입원환자에는 퀴놀론계 약제(시플로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를 투여하는게 좋다.

열대지역의 여행으로 설사를 일으킨 경우도 하루에 형태가 없는 변을 3회 이상 보고, 통증과 발열, 변비기가 있는 경우에는 항균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