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코네티컷주 뉴헤븐】 예일대학 낸시 러들(Nancy H. Ruddle) 교수는 다발성경화증(MS)환자에 널리 나타나는 항체를 표적으로 하는 신속진단법을 발견, 연구결과를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 2005;102:13992-13997)에 발표했다.

원인아닌 항체 구별

MS는 신경섬유를 에워싸고 있는 미에린과 신경섬유 자체가 손상되어 지체부자유가 되는 신경질환으로 근육의 탈력(脫力)이나 마비, 실명, 협조운동장애, 피로, 통증이나 기억상실이 나타난다.

현재 MS는 치유가 불가능하고 단지 증상 관리와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만 실시되고 있다.

MS환자 대부분에는 항미에린 항체가 존재하지만 이 항체는 MS외 다른 사람에서도 높아지기 때문에 특이성이 낮고 진단적 가치도 낮다.

MS환자에서의 항미에린 항체 반응은 MS를 반영한 현상으로 그 원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 MS발병에서의 항미에린 항체의 역할을 해명하기는 어렵다.

예일대학과 코네티컷대학 연구팀은 모델 마우스를 만들어 MS 원인이 되는 항체와 MS환자에는 있지만 MS증상의 원인이 아닌 항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마우스에 MS증상을 초래하는 처치법을 2종류 개발한 결과, 어떤 방법이나 항미에린 항체를 일으켰지만 다른 마우스에서 MS증상을 유발하는 항체가 얻어진 것은 한쪽 뿐이었다.

이 항체는 MS환자에 나타나는 변형된 미에린을 인식하여 반응하는 한편, MS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항체는 변형 미에린을 인식하지 않았다.

러들 교수는 “각 MS환자의 치료법을 설계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진단도구를 만드는데 한발짝 다가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