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인츠】 마인츠대학 신경내과 프랭크 톰케(Frank Thomke) 교수는 “치사 위험을 동반하는 수막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려면 ①부비강염이 수막에까지 도달하는 시기를 미리 파악한다 ②적절한 항균제를 투여한다 ③수막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게 항균제를 예방투여한다―등의 처치가 필요하다”고 Notfall und Rettungsmedizin (2005; 8:255-260)에서 주장했다.

두통과 고열은 위험신호

세균성 수막염과 치사 위험을 동반하는 일부 바이러스성 수막염의 예후를 결정하는 것은 조기진단이다.

세균성 수막염은 예를들어 이염(耳炎), 부비강염, 유양돌기염 등의 합병증으로서, 부근의 염증이 파급되어 발생한다.

또 폐렴이나 심내막염 등에서는 혈행성으로 수막이 침습되는 경우가 있다. 또 경막외마취, 척추방침윤마취, 뇌신경외과수술 등을 할 때 심원성세균감염으로 발현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성인의 경우 수막염균과 폐렴구균이지만 고령자에서는 리스테리아균도 나타난다.

고열을 동반하는 중증 세균성수막염환자에서는 두통, 수막증, 의식장애, 혼수 외에 의식혼란, 정신운동성 불안, 정신증상 등도 나타난다.

합병증으로는 뇌경색, 수두증, 간질 발작 등이 있다. 또 패혈증이나 혈관내응고장애 등을 일으킬 위험도 있어 염증이 뇌조직에까지 미치면 대부분 사망한다.

요추천자 전에 CT검사

검사하는데는 요추천자와 CT를 해야 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미만성 뇌부종이나 두개내에서 공간점거성 농양을 제외시키기 위해 요추천자 전에 CT검사를 실시한다.

수막염에서 나타나는 뇌파 특징은 비특징적인 서파(徐波)가 뇌전체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반면 국한성의 뇌파 이상은 정맥동 혈전증이나 뇌종양 등의 합병증 존재를 시사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처음에는 항균제 세프트릭악손에 코르티존을 병용한다[표1, 2].

[표1]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의 수막염 차이




[표2] 세균성수막염의 치료
 

기염균이 발견된 단계에서 감수성 시험결과에 따라 치료를 한다. 세균성 수막염의 예후는 치료시작 시기, 공존증의 유무, 환자의 면역상태와 연령 등에 따라 좌우된다.

수막염에 의한 사망률을 기염균별로 보면 수막염균에서는 5~15%, 폐렴구균에서는 20~30%, 리스테리아균에서는 50%다.

세균성수막염은 감염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간호사는 장갑과 마스크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다만 치료을 시작한지 24시간 후까지는 환자를 격리시켜야 하며, 환자와 접촉이 잦았을 경우에는 항균제를 예방 투여하는게 바람직하다[표3].

[표3] 항균제의 예방적조치가 필요한 경우
 

단순 헤르페스뇌염을 감기와 구별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세균성 수막염과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경과가 양호하다.

바이러스성수막염은 혈행성으로, 그리고 뇌신경을 거쳐 발병한다. 수액 소견을 통해 확정진단할 수 있기때문에 CT검사는 대부분 불필요하다.

치료로는 해열제와 진통제를 이용한 대증요법을 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의 대부분은 자연관해되며 신경장애를 남기지 않고 완치된다.

그러나 광견병 바이러스나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에 의한 뇌염은 예외다.

단순헤르페스바이러스의 주요 감염경로는 뇌신경이다. 질환초기에는 두통, 무기력감, 오심 등의 감기같은 증상을 보인다.

그 후에는 일시적으로 해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뇌기능장애가 나타난다. 요추천자와 CT검사로 진단을 확정한다.

뇌파에서는 전형적인 주기성 동기성 방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망률은 70% 이상이지만 항바이러스제 요법으로 약 20%까지 낮아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단순 헤르페스 뇌염은 감염력이 약하기 때문에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