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최근 미국 연방정부는 신경질환과 신경근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를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하는 대상자에 이들을 포함시켰다.

필라델피아소아병원 종합소아과 론 케렌(Ron Keren) 박사는 이번 당국의 조치가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는 연구결과를 JAMA (2005;294:2188-2194)에 발표했다.

권장질환에 3개 추가

연구대상인 신경질환과 신경근질환은 뇌성소아마비, 수두증, 근이영양증, 척수성위축증, 발작성질환 등을 말한다.

케렌 박사는 이 연구에서 “예방접종자문위(ACIP)가 최근 매년 인플루엔자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 만성질환 리스트에 신경질환과 신경근질환을 추가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ACIP는 CDC에 백신 정책을 어드바이스 하는 전문가위원회로 이미 천식, 만성폐질환, 심질환, 겸상적혈구빈혈 등 헤모글로빈 이상, 만성신질환 등 9종류의 만성질환자에 대해 인플루엔자 접종을 권장해 왔었다.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이들 질환에 추가로 신경질환과 신경근질환, 역류성식도염, 조산의 기왕력을 검토했다.

2000~04년의 인플루엔자 시즌에 이 병원에 인플루엔자로 입원한 환아 745명의 입원기록을 조사했다. 이중 32명(4%)이 호흡부전을 보여 인공호흡이 필요했다.

조사한 모든 만성질환 가운데 신경질환과 신경근질환아가 호흡부전 위험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천식과 심질환을 제외한 만성폐질환이 높았다.

박사는 “인플루엔자 환아에 나타나는 신경질환과 호흡부전의 관계는 새로운 조사결과지만 의외는 아니다. 신경질환과 신경근질환아는 원래 폐기능과 분비물 처리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호흡기계통의 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