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천자 필요

【독일·뮌헨】 흉막강(胸膜腔) 안에 공기나 가스가 차는 기흉. 다발외상환자에서 나타나는 동반증상 가운데 가장 많은 현상 중 하나다.

이러한 기흉이 발생하여 폐엽을 청진할 때 호흡음이 사라졌다면 무처치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시킬지 현장에서 조치를 취할지를 재빨리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우 위험한 긴장성 기흉을 막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탈기(脫氣)요법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호흡음이 사라진 모든 환자에 메스나 천자침을 이용하는게 과연 옳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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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기흉에서의 탈기점은 제2늑골과 제3늑골의 사이에서 중쇠골선상(A) 또는 제4늑골과 제5늑골 사이에서 전액와선상(B)의 부위오른쪽: CT영상에 의한 드레니즈의 정확한 위치[출전:S.Seitz, et al. Der praklinische Pneumothorax-Indikation und Technik fur die Dekompression, Der Notarzt(2005;21:1-5, Georg Thieme Verlag, Stuttgart)]


이에 대해 뮌헨대학병원 세바스티안 사이츠(Sebastian Seitz) 박사, 볼프 무첼러(Wolf Mutschler) 교수가 Der Notarzt(2005;21:125-129)에서 설명했다.

침 길이 4.5cm 이상돼야

사이츠 박사는 “기흉을 처치하는 방법으로는 천자침을 이용한 탈기처치 또는 미니개흉술+드레니즈(drainage)가 있다. 방법은 달라도 표적 부위는 흉곽의 제2·3 늑간강의 중쇄골선상 또는 제4·5 늑간강의 전액와선상이다.

길이 4.5cm 이상의 천자침을 이용하면 합병증없이 신속한 탈기를 할 수 있다.

미니 개흉술을 실시할지 여부는 응급의(醫)의 개인적 경험으로 판단해야 한다.

다만 사고현장에서의 처치 목적은 공기나 혈액의 완전 제거가 아니라 흉막강내에서 항진하는 압력을 낮추는데 있다.

탈기효과면에서 보면 침과 미니개흉술에는 차이가 없기때문에 익숙한 처치법을 선택한다.

현장에서 침천자 또는 미니개흉술의 선택은 환자 상태와 이송시 조건에 따라 좌우된다.

임상증상을 동반하거나 이송조건이 좋지 않고 감시가 부족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탈기 처치를 해야 한다.

호흡곤란이 없는 기흉환자의 경우 이송거리가 짧고 충분한 감시태세가 갖춰졌다면 조치없이 병원으로 이송해도 지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