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비타민에 의한 주요 심혈관사고나 암에 관한 전체적인 이익은 얻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사망률에도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하버드대학 예방의학 I-Min Lee 박사는 3만 9,876명의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천연비타민E 600IU를 평균 10.1년간 격일투여하고 위약투여와 비교한 여성건강조사(WHS)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2005;294:56-65)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러나 건강한 여성에서는 심혈관 사망률이 줄어든다고 밝혔지만,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심혈관질환이나 암예방을 위한 비타민E 보충제의 권장을 지지하는 것은 아님을 미리 밝혔다.

한편 같은 대학의 낸시 쿡(Nancy R. Cook) 박사는 JAMA에 암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투여하는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65세 이상에서는 심혈관사고 감소

리 박사는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심혈관질환이나 암 예방을 목적으로 한 비타민E 보충제의 권장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13개 서브그룹의 피험자 분석에서 65세 이상의 여성에서는 비타민E에 의한 이익이 얻어지고 주요 심혈관사고의 상대적 위험(relative risk)은 0.74였다.

비교적 고령인 서브그룹은 WHS등록 여성의 10%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에 기록된 전체 주요심혈관사고의 31%가 이 서브그룹에서 발생한 사실을 고려하면 이 사실은 특히 중요하다.

박사는 “이 특유의 소견은 시험 전체에서 얻어진 증거와는 달라 향후 시험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45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시험에서는 2×2 요인 디자인을 이용하여 피험자를 ①비타민E군 또는 비타민E위약군 ②아스피린군 또는 아스피린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비타민E는 α-토코페롤 형태로 했다.

박사는 “기초연구에서 비타민E 고용량섭취를 스스로 선택한 피험자를 포함시킨 관찰연구와 역학연구에서는 이 방법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이전의 무작위 시험에서는 일반적으로 비타민E에서 얻는 이익은 부정됐다”고 설명했다.

심혈관사는 24% 감소

주요 아웃컴 측정은 비치사성 심근경색, 비치사성뇌졸중 또는 심혈관사의 복합 엔드포인트로 했다. 비타민E군에서는 주요 혈관사고가 482명, 위약군에서는 517명 발생했다.

하지만 이 7%의 위험감소는 유의한 것은 아니었다. 심근경색, 허혈성뇌졸중이나 출혈성뇌졸중, 전암(全癌), 유방암, 대장암, 또는 암사망의 발생률에 관해 비타민E에 의한 유의한 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시험에서 비타민E 격일사용과 관련한 사망률의 증가(4%)가 나타났지만, 이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타민E 사용과 관련하여 심혈관사망은 24% 감소하고 이에 대해서는 유의차가 나타났다.

시험에서는 비타민E 사용이 출혈을 원인으로 하는 부작용의 증가와 관련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작지만 유의한 비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상대적 위험=1.06) 나타났다.

리 박사는 “출혈에서 유래하는 다른 부작용에 차이는 없었다는 점에서 비출혈에 관한 이번 소견은 우연인 것같다”고 설명한다.

이외에 비타민E사용과 관련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른 시험에서는 비타민E사용과 출혈성 뇌졸중에 의한 사망의 증가를 관련짓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박사는 강조했다.

영양, 운동, 금연 권장해야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리타 레드버그(Rita F. Redberg) 박사는 관련논평(2005;294:107-109)에서 “이번 연구 소견은 입증되지 않은 치료법에 대해 임상적 주의를 강조하는데 도움이된다”고 시사했다.

미국암협회(ACS) 에릭 야콥스, 마이클 썬 박사도 관련논평(2005;294:105-106)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시험에서 아웃컴의 수가 실질적이라는 사실, 개입기간이 길고 암영역에서의 이익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는 점에서 WHS를 높이 평가했다.

다른 관련 시험과 WHS소견을 고찰하면서 두 박사는 “α토코페롤의 암예방제로서의 장래성은 낮은 것같다”고 결론내렸다.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한 비타민E에 관한 의사건강조사 결과는 2008년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