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스캐롤라이나주 다람】 실험화합물인 ‘1D11’의 1회 투여만으로도 방사선요법 후 중도 폐손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듀크종합암센터(다람) 방사선종양학 미첼 앤셔(Mitchell Anscher), 젤리코 부야스코비치(Zelijko Vujaskovic) 박사는 미국치료방사선·종양학회(ASTRO)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이번 실험결과는 방사선요법을 받는 환자의 폐손상 억제는 물론 기존 폐손상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방과 치료 모두 기대

1D11의 임상시험은 2년 이내에 시작될 예정이다. 방사선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하지만 고용량일 경우 주변의 건강한 조직까지 파괴시켜 버린다.

암환자의 잔존수명이 연장되면서 QOL이 암치료의 초점의 하나가 되고 있어 방사선치료에 의한 건강조직의 손상을 막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박사는 1D11에 의해 종양증식인자(TGF) β를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TGFβ는 증식된 종양을 더욱 촉진시킨다. 암세포으로 인해 과잉 생산된 TGFβ에는 폐에서의 반흔조직 형성을 촉진시키고 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증식을 촉진시키는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이 때문에 TGFβ 생산을 억제하면 폐조직 손상을 개선시키고 암세포 증식을 지연시킨다는 2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합병증 유의하게 감소

이번 연구에서는 5회의 방사선요법 직후 마우스에 과잉 생산된 TGFβ를 탐식하는 1D11을 투여한 결과, 방사선요법 후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숨이 차거나 반흔조직형성, 염증세포 마크로파지 유입 등의 합병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흔조직이 형성되면 폐포벽이 두꺼워지고 산소를 혈류 속으로 운반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된다. 1D11은 또한 기존의 폐손상도 수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해 주었다.

앤셔 박사는 “방사선섬유증(반흔조직형성)은 불가역적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 연구를 통해 부정됐다”고 설명했다.

부야스코비치 박사는 “폐조직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기존 손상을 수복하기 위해 TGFβ에 대한 항체 치료를 어느 시기에 시작하는게 타당한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