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소아와 청소년의 수막염균 백신(MCV4, MPSV4)에 관해 과학적으로 근거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학회는 의사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통해 환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상은 11세 이상

4가 수막염백신인 MCV4의 접종 대상은 1)11~12세 소아 2)백신 접종 경험없이 15세가 된 경우나 고등학교 입학때(이 중 빠른 쪽) 3)기숙사에 있는 대학1학년생- 외에 고위험환자군이다.

고위험환자에는 11세 이상의 HIV감염자도 포함된다. 이들 환자는 침습성 폐렴구균에 비하면 좀처럼 이환되지 않지만 수막염균성질환에 감염될 위험은 높다.

이밖에 MCV4의 면역 대상은 과거 4가 수막염균성 다당류 백신인 MPSV4로 면역을 받았던 청소년이다.

이들은 수막염균성질환 위험이 높을 경우 MPSV4 투여 3~5년 후 다시 면역을 받는게 좋다. 이 가이드라인을 집필한 위원회는 적절한 재면역 시기를 알려주는 데이터가 5년 이내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MCV4의 면역 지속기간은 3년 이상으로 예상되며 MPSV4의 지속기간은 그보다 짧다고 한다.

백신으로 유도된 면역은 학령기 소아와 성인에서는 3년 이상 지속되지만 5세 이하 소아에 접종된 백신의 유효성은 이 기간에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가이드라인은 “MPSV4에 의한 면역을 받은 2~10세 소아는 항체가가 2~3년새 뚜렷하게 감소하며 면역 적응이 계속될 경우 그 소아가 11세를 넘으면 3~5년 이내에 MCV4의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MCV4는 향후 미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할 가능성은 있지만 10세 이하의 소아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가이드라인은 MCV4를 11세 이하의 소아에
는 MPSV4를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2~10세에는 MPSV4를

가이드라인은 2~10세 소아에 수막염균성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MPSV4를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막염균성질환 위험이 높은 소아란 기숙사생활, 말기 보체결핍증을 갖고 있으며 해부학적 또는 기능적 무비증(지라가 없는 증상) 또는 감염위험이 높은 나라에 여행했거나 거주하는 소아로 명기돼 있다.

또 이 가이드라인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에 따라 수막염균성질환이 돌발했을 경우, 해당하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혈청형으로는 A, C, Y, W-135다.

침습적인 수막염균성질환의 역학과 수막염균성질환 백신의 질에 관해서는 아직도 논란거리다. MCV4에 의한 면역 금기사항은 디프테리아톡소이드, 건조시킨 천연고무라텍스 또는 기타 백신성분에 과민성이 있는 경우다. 고무라텍스는 유리병 뚜껑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기회통해 접종해야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는 11~18세 청소년에서 중중 전신성반응이 1회 이상 발생한 경우는 5% 미만이었다. MCV4를 접종받은 청소년의 3.4~5.1%에서, MPSV4를 접종시킨 청소년의 2.5~3.0%에서 발열이 나타났지만 유의차는 없었다.

또한 MCV4 접종 청소년의 13.1~16.9%는 주사 부위 통증으로 팔동작에 문제가 있었지만 MPSV4에서는 4% 이하에 머물렀다. MCV4는 근육주사로, MPSV4는 피하주사로 접종됐다.

이 가이드라인은 침습적인 수막염균성질환 이환율이 가장 높은 시기는 1세 이하의 유아와 15~18세 청소년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아와 소아에 비해 15세 이상의 청소년은 수막염을 동반하지 않는 수막염균혈증이 되는 경우가 많고(40%), 또 발병시 쇼크(69%)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22.5%). 11~18세 청소년 가운데 75% 이상의 증례가 A, C, Y, W-135의 혈청형에 의해 일어난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내원을 기피하기때문에 의사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권장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들어 소아과의사는 운동이나 캠프에 참가하기 전 건강진단이나 상기도감염증 등의 경도 질환의 검사 등의 기회를 만들어서 권장되는 백신을 확실히 접종시켜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