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텐부르크】 인플루엔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치사위험을 높일 뿐만아니라 다른 만성질환자에도 매우 위험한 감염증이다.

로텐부르크병원 톰 샤베르크(Tom Schaberg) 교수는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대책에 관해 Pneumologie(2005;59:248-263)에서 설명했다.

교수는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매년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라고 말했다.

시중폐렴 심부전 이환율 낮춰

혈청학적 검사 내지는 배양검사에서 확인되는 백신의 인플루엔자 감염 방어 효과는 65세 미만에서는 70~80%다.

65세 이상에서는 50%까지 낮아지긴 하지만 인플루엔자 유행기에는 같은 연령군의 총 입원율과 사망률은 유의하게 낮아진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시중폐렴과 비대상성 심부전의 총 이환율도 낮아지는 영향이 나타났다.

또 10~20%의 경도 국소반응을 제외하면 예방접종의 내약성은 매우 양호하기 때문에 샤베르크 교수는 예방접종의 광범위한 적용을 권장하고 있다[표]. 유일한 금기사항은 계란알레르기를 가진 경우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기타 대책으로는 항바이러스제 등에 의한 예방을 들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염산 아만타딘(적응은 A형 인플루엔자 단독), 노이라미다제 억제제인 흡입용 자나미비어와 경구 오셀타미비어다.

지금까지 이러한 약제의 예방적 투여에 대해 비용효과가 분석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낮은 고령자용 시설에서 감염이 발생한 경우 등 특정 상황에 한해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특히 노이라미다제억제제가 가진 의미는 중요하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에서 중도의 치사성 폐렴의 이환율을 저하시키는 다른 방법으로는 폐렴구균 백신의 접종을 생각할 수 있다.

불활화 백신이 사용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에 접종해도 무방하다. 폐렴구균성 폐렴에 대한 방어효과는 확실히 낮고 일부에서는 모순되는 데이터도 나오고 있지만, 폐렴구균에 의한 균혈증의 방어효과는 확실한 것으로 보여 이에 따라 사망률의 뚜렷한 저하를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이 백신은 점막에서의 면역을 유도하지 않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COPD의 악화를 막는 효과는 없다.

항균제 예방적투여는 ‘무효’

샤베르크 교수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인플루엔자 유행기에 COPD환자에게 항균제를 예방 투여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또 낭포성폐섬유증환자에 흡입용 항균제를 예방적으로 투여하는 것 역시 현재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상기도감염에 항균제를 투여해도 기관지감염증에 대한 방어효과는 얻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2차단제와 부교감신경차단제,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의하면 COPD의 기관지염 비율을 낮출 수는 없다.

기관지 점막에서의 만성적 과잉분비, 기관지확장증, 낭포성폐섬유증에서는 정기적인 이학요법을 받으면 악화율이 낮아지지만 감염률은 반드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COPD환자에 대한 기도점액 용해제의 경구투여도 역시 마찬가지다.

교수는 “지금까지 경험에서 볼 때 에키나세아(echinacea,허브의 일종)나 아연, 경구면역법은 호흡기감염증 발병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같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