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질병통제센터(CDC) 백신 접종 프로그램 팡준 조우(Fangjun Zhou) 박사는 1995년 수두백신 접종을 실시한 이후 수두로 인한 입원 및 통원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JAMA(2005;294:797-802)에 발표했다.

생후 19~35개월 접종률 81%

수두백신은 미국에서 12~18개월 유아에 대한 정기적인 접종이다. 하지만 이보다 나이가 많아도 영향을 받기 쉬운 소아와 성인에도 권장되고 있다.

1995년 백신 도입 이전에는 대부분 수두에 걸려 연간 약 1만 3천명이 입원하고 100~150명이 사망했었다.

하지만 수두백신 도입 이후 접종률은 착실히 증가하고 있다. 2002년 19~35개월령된 아기의 접종률은 81%에 이르며 수두발병률은 모든 연령군에서 낮아졌다.

그러나 수두 관련 의료비에 백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록한 데이터는 지금까지 한정돼 있었다.

조우 박사는 수두백신 도입 전인 1994년부터 2002년(도입 후 7년) 까지 수두에 의한 입원·통원의 패턴과 관련 의료비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당시 대기업 약 40곳에서 100개 이상의 의료보험 가입자(소아, 성인 모두 포함)의 데이터가 분석됐다.

그 결과, 7년간 수두때문에 입원한 사람은 인구 10만명 당 2.4에서 0.3으로 87% 감소했으며 통원은 10만명당 215에서 89로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이나 통원 모두 전체 연령군에서 감소했지만 1세 이하 군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다. 수두로 인한 입원·통원으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비용은 1994년과 95년 평균 8,490달러에서 2002년에는 2,210달러로 74% 감소했다.

박사는 “이번 연구 데이터는 10년 전 도입된 수두백신 프로그램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영향을 좀더 정확하게 조사하려면 미국 전체의 상황을 반영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비용효과 검증은 이제부터

미시간대학 매튜 데이비스(Matthew M. Davis) 박사는 관련논평(2005;294:845-846)에서 “조우 박사의 조사결과는 소아의 수두 백신접종이 예상대로 비용효과를 우수했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다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로 백신 비용이 현재는 1용량 당 52.25달러이지만 물가상승률을 조정하더라도 1995년 이후 10달러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정도의 상승은 비용 효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다고 매튜 박사는 주장한다.

두 번째로 미국에서 권장하는 수두백신 접종권장은 각 주마다 백신을 이용하여 수두를 예방할 수 있는 보고의무가 있는 질환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는 데이케어(탁아소) 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수두 발병을 감시하고 실제 유행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상당한 비용이 이번 분석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로 수두 백신에 의해 부모와 다른 성인의 노동시간의 손실을 어느정도 막을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폐렴구균 백신이나 수막염균 공역백신 등 최근 권장된 다른 소아·청소년용 백신과 마찬가지로 수두백신에 의한 간접비용의 삭감액은 직접적 의료비용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