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중성지방수치 증가, HDL-C감소, 혈압상승, 공복시혈당치 상승 중 3개 이상이면 메타볼릭신드롬

중성지방 150mg/dL이상, HDL-C 남 40mg/dL미만, 여 50mg/dL미만, 혈압130/85mmHg 이상, 공복시혈당치 100mg/dL이상도 기준


【미국·텍사스주 댈라스】 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는 과학적 공동성명을 통해 메타볼릭신드롬은 심각한 건강문제라고 Circulation (2005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5개 항목 판단기준 제시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의료센터 스코트 그룬디(Scott Grundy) 소장이 의장으로 있는 전문가 패널은 성명을 통해 메타볼릭신드롬과 관련하여 2001년에 발표된 미국 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NCEP) 가이드라인(ATP III)의 권장사항을 일부 수정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새로운 과학적 에비던스에 기초한 몇가지 중요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호 관련하는 복수의 위험인자로 이루어진 메타볼릭신드롬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CVD)위험을 1.5~3배 높이고 2형 당뇨병위험을 3~5배 증가시킨다. 미국 성인의 26%, 즉 5천만명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룬디 소장에 따르면 메타볼릭신드롬은 의사와 일반인 양쪽 모두에 큰 문제다. 이번 공동성명이 밝힌 메타볼릭신드롬의 판단기준은 1)허리둘레 증가(복부비만) 2)중성지방 수치 증가 3)HDL-C(콜레스테롤) 감소 4)혈압 상승 4)공복시 혈당치 상승-이며 이러한 항목 중 3개 이상이 정상이 아니면 메타볼릭신드롬으로 간주한다.

◆비만증가가 주요 원인
메타볼릭신드롬의 가장 근본적인 위험인자는 복부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이다. 또한 낮은 신체활동, 노화, 호르몬 불균형, 유전적 요인도 관련인자로 볼 수 있다.

남미계 등 특정 민족집단은 백인보다 더 위험하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사는 메타볼릭신드롬환자의 CVD위험을 높일 수 있기때문이다. 미국에서 메타볼릭신드롬 이환율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바로 비만증가다.

비만과 메타볼릭신드롬의 관련을 판단하는 기준에는 허리둘레 증가를 포함시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TP III 가이드라인에서는 허리둘레가 남성에서 약 102cm, 여성에서 약 89cm 이상이면 신드롬 기준의 하나로 보고 있다.

◆임상적기준 3개면 해당
이 수치는 지금도 대부분 사람들에게 해당된다. 하지만 이번 성명에서는 비만하지 않아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고 다른 대사위험인자를 갖는 경우에도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부모 양쪽이나 한쪽이 당뇨병이거나 형제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잘 나타난다. 또 인슐린 저항성 경향이 높은 아시아인종에서도 해당한다.

인슐린 저항성 유전적 소인이 있고 허리둘레가 남성에서 약 94~99cm, 여성에서 약 78.7~98cm로 경계선에 있는 사람도 위험하다.

때문에 공동성명에서는 허리둘레 증가는 강력한 진단도구이긴 하지만 다른 판단기준을 만족할 경우에는 허리둘레가 증가하지 않아도 메타볼릭신드롬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룬디 소장은 “이밖에 3가지 임상적 기준이 있으면 허리둘레가 증가하지 않아도 메타볼릭신드롬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위험인자 기준치 수정
메타볼릭신드롬을 진단하는 기타 위험인자 기준치는 1)중성지방치가 150mg/dL 이상 2)HDL-C치가 남성에서 40mg/dL미만, 여성에서 50mg/dL 미만 3)혈압이 130/85mmHg 이상 4)공복시혈당치가 100mg/dL이상-이다.

메타볼릭신드롬환자는 대부분 인슐린 저항성이고 포도당과 지방대사에 대한 인슐린의 활동이 정상이 아니다. 이러한 환자에서는 염증마커 수치가 높아지고 혈전이 형성될 경향이 높아 모두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발병하게 되는 요인을 만든다.

이 성명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을 갖기 쉬운 사람이나 아시아계 미국인 등 민족집단에서는 허리둘레 기준치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위험인자때문에 약물요법을 받는 환자에서도 중성지방, HDL-C와 혈압 모두를 비정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성명서에 따르면 고혈압이란 수축기고혈압과 확장기고혈압 중 한쪽 기준을 넘는 경우다.

◆공복시 혈당치 기준 낮춰
이 성명에서는 메타볼릭신드롬에 관한 ATP III 기준치를 미국당뇨병학회(ADA)의 공복시 혈당치로 낮추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러한 조정을 통해 공복시혈당치의 기준을 110mg/dL에서 ADA의 공복시혈당이상(IFG) 개정 수치와 동일한 100mg/dL로 낮췄다.

그룬디 소장은 “기준을 낮추면 당뇨병 발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는 ADA의 조언을 우리는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갱신된 AHA/NHLBI의 진단기준에서 ATP III의 미국인 허리둘레의 기준은 변경되지 않았다.

소장은 “미국에서는 당뇨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어서 체중과다나 당뇨병에 걸리고 조기에 메타볼릭신드롬이 일어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메타볼릭신드롬의 임상적 관리의 주요 목표는 죽상동맥경화성 CVD위험, 아직 임상적으로 당뇨병을 일으키지 않은 환자의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데 있다.

이러한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메타볼릭신드롬의 치료를 강화시켜야 한다.

◆체중관리와 운동이 중요
그룬디 소장은 “이번 보고는 메타볼릭신드롬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AHA와 NHLBI는 기준이 되는 각각의 심혈관위험인자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재는 고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담배해악 등 잘 알려진 위험인자 외에 비만과 적은 신체활동이 점차 주요한 위험인자가 되고 있기때문”이라고 지적한다.

NHLBI의 엘리자베스 나벨(Elizabeth G. Nabel) 소장도 “이번 성명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메타볼릭신드롬 사람들을 발견, 치료의 중요성을 의사에게 경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메타볼릭신드롬 환자에게 체중관리와 운동증가라는 라이프스타일 변경이 위험인자를 줄이고 심질환의 장기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주요한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