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I 상승에 비례해 증가

【미국·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오하이오주립대학 소아과 휘연 시앙(Huiyun Xiang) 교수는 비만자는 정상체중자에 비해 외상 위험이 높다고 American Journal Preventive Medicine (2005;29:41-45)에 발표했다.

고도비만남성 외상률 26%

컬럼버스 소아연구소 외상연구·정책센터 연구자이기도 한 시앙 교수는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성인 2,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년간 건강상태와 외상에 관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그 결과 고도비만 남성에서는 4명 중 1명 이상(26%), 고도비만 여성에서도 5명 중 1명 이상(21%)이 외상을 입었다고 신고했다.

한편 대조군인 정상체중자에서는 남성에서 약 17%, 여성에서 약 12%가 외상을 신고했다.

비만과 외상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고교생이나 매우 조직화된 직장환경에 있는 성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고 교수는 말한다. 반면 이번 연구는 일반인에서의 외상 위험을 검토한 최초의 연구다.

교수는 체질량지수(BMI)를 근거로 환자를 분류했다. 미국립보건원(NIH)은 BMI를 저체중, 정상체중, 과체중 및 비만의 분류를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BMI가 8.5㎏/㎡ 미만인 경우를 저체중, 18.5~24.9㎏/㎡를 정상체중, 25~29.9㎏/㎡를 과체중, 30~34.9㎏/㎡를 비만, 35 이상을 고도비만으로 정했다.

최다원인은 운동과잉·낙상

이번 연구에서는 비만자, 고도비만자 사이에서 가장 비치사적 외상의 원인은 지나친 운동과 낙상이었다.

시앙 교수는 “비만이 신체 능력을 제한시키는 경우가 있기때문에 종종 건강한 사람에 비해 외상 위험이 높아지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교수는 이번 미질병통제센터(CDC)의 지원을 받아 실시된 콜로라도행동위험인자 조사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시스템은 전화조사를 통해 사망과 질환 이환의 주요 원인에 관련하는 라이프스타일 행동을 모니터한다. 연구에 참가한 성인 2,575명 중 370명이 1년 이내에 외상을 입었다고 신고했으며, 신고한 외상 수는 고도비만자에서 가장 많았고 저체중자에서 가장 적었다.

비만여성에서는 약 17%가 외상을 신고한데 반해 비만남성에서는 10명 중 1명 이하(9.3%)로 적었다. 교수는 비만남성의 카테고리에 분류되는 참가자의 수가 상당히 적었기 때문에 비만남성의 외상 수도 적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반수는 집에서 발생

한편 비만자, 고도비만자의 외상 중 절반 이상(51.7%)은 집에서 일어났다. 상점, 주차장, 버스정류장, 공항 등 교통관련 시설에서 발생하는 외상은 2번째로 많았지만 전체 외상의 16.3%로 집에서 발생한 경우보다 훨씬 적었다.

가장 많은 외상의 원인은 과다운동이 3분의 1이상(35.2%)이고 그 다음으로 낙상(29.9%)이었다.

과체중 남성의 16.3%, 과체중여성의 12.3%, 정상체중남성의 16.8%, 정상체중여성의 11.3%가 외상을 신고했으며 과체중과 정상체중자의 외상률은 같았다.

저체중자는 외상 수가 가장 적었다. 비만남성을 제외하면 외상률은 남녀 모두 BMI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시앙 교수는 “성인의 비만과 외상위험 사이에는 확실한 관련성이 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만성질환 위험은 물론 예기치 않은 외상 위험도 줄여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