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디애나대학 류마티스내과 케네스 브랜트(Kenneth D. Brandt) 박사는 “미국 6개 임상연구센터에 소속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독시사이클린이 관절장애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골관절염 (OA)의 징후와 증상에 대한 독시사이클린의 효과를 좀더 연구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Arthritis & Rheumatism (2005;52:2015-2025)에 발표했다.

30개월 임상시험 실시

관절염 중에서도 일반적인 OA는 통증과 신체장애를 일으킨다. 여기에는 관절속에서 뼈에 가해진 충격을 완화시켜 원활하게 움직이게 하는 연골의 분해가 관계하고 있다.

독시사이클린은 다양한 세균감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테트라사이클린계 항균제이지만 항균활성 외에도 다양한 작용을 갖고 있다.

이미 동물과 사람의 조직을 이용한 전임상시험에서 OA 치료에 유용한 연골 분해억제효과가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미국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은 최근 무릎OA에 대한 독시사이클린의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최초의 장기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한쪽이 중등도로 진행된 OA를 보인 비만여성 431명(45~64세)을 대상으로 독시사이클린 100mg 또는 플라세보 중 하나를 1일 2회, 30개월간 복용하는 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시험을 시작하기 전 피험자의 배경인자, 체질량지수(BMI), 진통제 종류, 무릎 X선 사진, 무릎관절통 및 기능부전 정도에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

OA진행의 평가에는 시험전, 시험 6개월째, 30개월째의 X선 사진을 통해 경대퇴골의 내측 구획의 관절열극협소화율을 이용했다.

관절통의 정도는 6개월마다 모든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와 진통제의 워시아웃(wash out)기간 후에 평가했다.

부작용없이 질병진행 늦춰

피험자의 71%가 시험 프로토콜을 완료했으며 85%가 30개월 후에 X선을 촬영했다.
치료시작 후 16개월째에 OA슬관절열극 평균 감소폭은 독시사이클린군이 플라세보군보다 40% 적었다. 30개월째에는 33%가 적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독시사이클린을 이용한 관절통 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양쪽군 모두 시험 전 평균 동통스코어가 낮아 관절통 개선효과를 입증할 수는 없었다.

반면 독시사이클린군에서는 6개월마다 20% 이상의 동통 악화를 호소하는 빈도가 유의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OA에 이환되지 않은 반대측의 무릎관절열극협소화 또는 동통에는 독시사이클린이 작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양쪽군 모두 양쪽 무릎관절의 동통 악화를 자주 호소한 환자의 관절열극협소화율은 동통 점수가 안정된 환자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진행됐다.

대표연구자인 브랜트 박사에 의하면 관절통은 연골분해를 일으키는 활막염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시험기간 중 발생하는 부작용을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5% 미만으로 독시사이클린의 내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약군에서 요로 및 상기도감염이 플라세보군보다 작다는 예기치 않은 효능도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독시사이클린은 OA를 일으킨 슬관절에서 관절열극협소화의 진행을 지연시키지만 OA의 조기치료와 증상관리에서 나타나는 유용성에 대해서는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