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베르크】 다발성경화증(MS)에서는 특발성 증상이나 사지의 강직성경련, 만성적인 작열감 등의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개 동통을 동반한다. 그러나 마리안네슈트라우스병원 발터 폴만(Walter Pollmann) 박사는 “동통완화에는 다방면에서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각종 치료법을 Forteschritte der Neurologie und Psychiatrie (2005;73:268-285)에 소개했다.

MS 특유의 삼차신경통

MS환자의 약 20%는 급성악화기에 동통을 호소한다. 폴맨 박사에 의하면 시신경염은 대부분의 경우 동통을 동반하며 이 중 12%는 통증이 심하고 특히 급성구후시신경염은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다고 한다.

이러한 환자들의 약 절반에서는 안구를 움직일때 동통의 증가를 호소한다.

또 18%가 초발증상 또는 급성악화기에 두통을 동반한다. 박사는 어떤 경우라도 급성악화기에 사용하는 고용량의 코르티존의 펄스요법을 권장하고 있다.

MS에서는 삼차신경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발현율은 1~2%로 일반인의 37배로 알려져 있다.

전형적인 이차신경통에 비해 MS에서는 젊은 환자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양측성이고 감각장애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또 약 30%에서 다음 발작시 까지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박사는 매우 저용량의 카바마제핀요법이 효과적인 표준치료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요법에는 쇠약 등의 MS 증상이 증가되는 경우가 있어 내약성이 있는 선택법으로는 옥스카바마제핀(oxcarbamazepine)이나 가바펜틴(gabapentin)을 들고 있다.

또 라모트리진(lamotrigine)도 적절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피부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어 투여량을 서서히 증가시켜야 한다.

MS 특유의 삼차신경통에 대한 최종적인 치료법은 프로스타글란딘E1유도체제제인 미소프로스톨이다.

이상감각엔 이학요법

MS환자의 최대 19%에서는 사지에 통증을 동반하는 특발성이고 등척성 경련(움직이지 않아도 나타나는 경련)이 나타난다.

이 증상은 특정 트리거 영역에서 발생하는 동통이나 이상감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자연적이거나 체위변환에 의해 유발되어 일측성 유통성 경련으로 이행하는 경우가 전형적이다.

폴맨 박사의 경험에 의하면 이러한 동통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카바마제핀과 가바펜틴이다. 또 라모트리진, 토피라메이트, 경우에 따라서는 발프로산 나트륨, 페니토인을 추가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MS에 전형적인 레르미트 징후(Lhermitte’s sign, 목을 굴곡 시키거나 신전 시킬 때 등과 상지에 전기 쇼크을 받는 것처럼 느끼는 징후)도 동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경부를 앞으로 크게 숙이면 팔이나 등에 이상감각을 일으킨다.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발현하는 경우에는 카바마제핀이나 가바펜틴을 이용해 본다.

MS환자의 최대 29%에서 만성적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이상감각과 감각이상증이 나타난다. 양측성이고 비대칭성인 경우가 많은 작열통을 일으키고 특히 야간에 증가한다.

아이싱, 탄산욕, 전기요법, 브러시를 이용한 마사지를 병용한 수욕요법 등의 이학요법이 동통을 완화시킨다.

또 이러한 신경장애성동통의 약물요법에는 삼환계 항울제가 있으며 아미트립틸린(하루 25~125mg)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지견도 나오고 있다. 기타 선택제로 독세핀이 있으며 용량은 아미트립틸린과 같다.

카바마제핀, 옥스카바제핀, 가바펜틴, 라모트리진도 적합하지만 박사는 프레가발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효과가 충분히 얻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계열의 약제를 병용투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마저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오피오이드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