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버지니아주립대학 신경외과 안토니 마마로우(Anthony Marmarou) 교수는 정상압수두증(NPH)환자의 진단·치료를 촉진시키기 위한 국제임상가이드라인을 만들어 Neurosurgery (2005;57:S2-40-S2-52)에 발표했다.

정상압수두증이란 장년기 이후에 흔히 발병하는 질환으로 치매, 보행장애 및 요실금이 특징적이며 매우 완만하게 진행된다.

션트 치료효과 판정가능

NPH는 미국에서 약 37만 5천명이 이환돼 있으며 종종 정확한 진단이 안되거나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으로 오진된다.

마마로우 교수는 “NPH가 최초로 발견된 1960년대 후반 이후 이 분야에서는 수천건의 논문이 발표돼 왔다. 이러한 정보 전체를 수집하여 이번에 진단·진료의 방법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원인이 불확실한 특발성 NPH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진단에 필요한 검사 외에 션트 치료가 회복을 돕거나 개선시킬지를 판단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과거 의사가 NPH의 션트 치료를 싫어했던 이유는 별다른 치료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이 진단검사를 병용하면 90% 환자에서 션트의 효과의 유무를 알 수 있는 증거를 얻을 수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의사는 환자의 병력을 주의깊게 조사하고 진찰 뿐만아니라 MRI나 CT스캔을 사용하여 뇌영상 등의 진단적방법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만일 영상에서 뇌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 요추천자 등의 척추에 자극을 가하여 증상의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에 반응을 보이면 의사는 션트 삽입 전에 환자와 함께 수술의 위험 대비 효과를 비교한다. 가이드라인에서 션트는 antisiphon device를 조합시킨 벌브나 조정가능한 벌브를 부착한 것이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NPH는 주로 55세 이상의 성인에 발생하는 진행성 신경질환이다. 뇌척수액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며 뇌실을 확대시킨다.

이 확대로 인해 뇌의 신경조직이 늘어나면 보행이 어려워지거나 발을 끌면서 걷거나 인지증이나 경미한 의식불명, 요의급박이나 요실금의 3대 증상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환자가 쇠약해져 간병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NPH는 치료를 통해 관리 내지는 회복할 수 있는 인지증이다.

5명의 전문가에 의한 자문위원회는 2000년 9월에 소집됐다. 이 가이드라인은 미국, 유럽, 아시아 전문가에 의한 위원회에 제출돼 검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