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노르웨이 베르겐대학 트루드 듀엘렌 스코르지(Trude Duellen Skorge) 박사는 태아기와 유아기에 환경담배연기(ETS)에 노출되면 성인 후에 천식을 일으킨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05; 172: 61-66)에 발표했다.

성인천식 25%는 예방가능

스코르지 박사팀은 노르웨이 서부에서 11년간 지역코호트 연구를 실시하고 첫번째 조사와 추적조사 시점에서 응답한 2,81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성인천식 발병에서 어머니의 흡연 조정 기여율은 17.3%, 어머니 이외의 가족 흡연에서는 9.3%였다.

박사팀은 “출생 전후에 담배 연기에 대한 노출은 성인천식이나 호흡기증상을 일으키는 중대한 위험을 일으킨다. 어머니가 임신 당시 흡연했다고 보고한 피험자에서는 성인이 된 후에 천식이나 호흡기증상을 일으킬 위험이 크게 높았다. 게다가 유아기의 ETS는 성인 후 천식이나 호흡기증상의 위험이 다른 가족보다는 어머니가 흡연자일때 더 위험했다. 조정 기여율을 산출해 보면 출생 전후에 ETS 노출이 없으면 성인천식 발병례의 24%는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호흡곤란, 천명과도 관련

이번 연구에서는 성인천식 외에 5가지 호흡기증상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태아기와 유아기에 어머니로 인한 간접흡연 노출여부에 대해서는 환자가 직접 보고했다.

성별, 연령, 학력, 꽃가루알레르기, 본인 흡연, 직업적 노출 등으로 조정한 결과, 어머니의 흡연은 천식[오즈비(OR) 3.0], 습성기침(OR1.7), 만성기침(OR1.9), 호흡곤란(grade 2)(OR1.9), 호흡곤란발작(OR2.0), 천명(OR 1.4)과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코르지 박사팀은 “출생 전후의 간접흡연으로 인한 영향이 장기간 잠재해 있다가 나중에 천식이나 호흡기증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한다.

또 과거 복수의 연구를 통해 소아기때 간접흡연에 노출된 피험자는 흡연자가 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재확인됐다.

태아기때 담배 연기에 노출된 유아의 기도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복수의 연구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변화는 적어도 유아의 체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이번 연구의 기타 중요한 점으로서 담배의 독성성분 대부분이 태반 관문을 쉽게 통과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임신부가 흡연할 경우 태아의 카르복시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져 태아 저산소증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 니코틴은 폐의 발달 및 폐기능도 저해하는 것으로 시사됐다.

유아는 대부분 어머니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어머니의 흡연은 유아의 호흡기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