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마 보건당국 역학부 아눈지아타 포스티니(Annunziata Faustini)씨는 유럽에서의 결핵치료성공률은 약 75%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못미친다고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2005;26:503-510)에 발표했다.

다제내성이 최대 장벽

유럽에서는 결핵증례수가 1986년 이후 다시 증가경향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발견 후 적절한 약제를 이용하여 시기 적절하게 치료하면 증례의 85%는 치유된다고 말하고 있다.

포스티니 씨는 결핵관리의 목표가 달성됐는지 그리고 달성되지 못했을 경우 그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1988~2001년에 발표된 13개국의 26개 논문을 검토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의 결핵치료 결과는 성공률이 평균 74.4%로 목표치인 85%에 미치지 못하는 한편 실패는 12.3%, 사망률은 6.8%로 나타났다. 치료실패의 최대 원인은 다제내성(MDR)이었다. 대개 지난번 결핵치료가 불충분했기 때문이었다. MDR의 비율이 9%를 넘는 지역이나 44세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특히 불량했다.

출신국가나 전입시기 등 이민 상황과 결핵치료 결과의 관련성은 없었다.

임상 및 공중위생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조사결과가 보여주는 것은 1)유럽국가에서의 결핵관리 프로그램의 강화가 필요하다 2)MDR이 85%라는 결핵관리 목표달성에 최대 장애물이다 3)이민의 출신국, 전입시기, 결핵치료경험의 유무를 조사하여 국외로부터의 다제내성결핵 전파경로를 추적해야 한다-등 3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