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국에서 의사가 이직하는 비율은 평균 5%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의료그룹협회(AMGA)와 미국내 의사와 헤드헌팅 회사인 CEJKA Search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2004년의 이직률은 약 2배인 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미국내 67개의 메디칼그룹을 대상으로 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27%였다.

CEJKA Search사 캐롤 웨스트펄(Carol Westfall) 사장은 “이직한 의사의 후임을 두는데는 재정적인 문제도 있어 메디칼그룹은 근무하는 의사의 불만사항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의사가 새로 오면 불만사항을 확실히 파악하여 개선시키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칼그룹을 그만둔 의사의 54%가 5년만에 그만두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의사의 불만을 미리 파악하여 해결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의사의 불만을 해결해 주는 메디칼그룹은 전체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응답자의 68%는 의사의 이직은 앞으로 2년 후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하는 의료그룹은 불과 2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료 문제(31%)로 나타났다. 그 다음이 보수(20%) 진료소 위치(13%) 배우자 문제(10%) 임상 현장의 압력(10%)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은 분야마다 달라

그러나 메디칼그룹의 규모 따라 이직 이유가 약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규모 의료그룹은 가장 큰 이유로 진료문제를 들었으나 소규모 의료그룹에서는 보수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직 이유에 성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불만도는 전문분야마다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정형외과와 소아과는 7%, 외과와 소화기과는 6%, 산부인과는 5%가 불만을 갖고 있었다. 불만이 전혀 없는 분야는 감염증과, 신경 외과, 성형외과였다.

한편 소규모의 메디칼그룹은 대부분 외부 헤드헌트 회사에 의존하는 반면 규모가 크면 공개채용을 하고 있었다. 조사 당시 가장 수요의 높았던 전문의 영역은 내과, 피부과, 소화기과, 순환기과, 가정의학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