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스크리닝 장치 개발
【독일·뒤셀도르프】 하인리히하이네대학과 세계보건기구(WHO) 당뇨병공동센터 댄 지글러(Dan Ziegler) 박사는 새로운 휴대형 스크리닝 장치(Neuro Quick)가 당뇨병성 다발신경장애의 초기 징후인 소신경섬유의 기능 이상을 평가하는데 유용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됐다.

재현성과 감수성 높아

Diabetes Care(2005;28:1169-1174)에 발표된 이 결과에서 지글러 박사는 “NeuroQuick은 평소 진료현장에서 당뇨병성 다발신경장애를 조기에 검출하는 효과적이고 신뢰성있는 스크리닝 장치다. 정교한 온도시험이나 음차(소리굽쇠) 등의 스크리닝 검사보다 이런 장애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이 장치는 또 재현성과 감수성이 높아 동일한 장애에 대한 약물효과를 평가하는 기존 장치나 스코어도 보완할 수 있다.

NeuroQuick은 휴대형이고 조작도 간단한 전자식 기기로 체감온도에 근거하여 온도지각을 평가할 수 있다. 환자는 앉은 상태에서 검사받을 수 있으나 검사실내에 기류가 흐르지 않아야 한다.

여러 검사장치와 비교

연구팀은 이 장치를 이용하여 원위 대칭성 다발성신경장애(Dista Symmetric Polyneuropathy, DSP)가 있는 당뇨병환자 128례, DSP가 없는 당뇨병환자 60례, 건강대조군 160례를 검사했다.

이 연구에서는 운동신경전달속도(MNCV), 감각신경전도속도(SNCV), 온냉각역치(TPT), 진동지각역치(VPT)에 비해 DSP 진단이 장치의 감수성, 특이성,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TPT는 Medoc사의 분석장치를 사용하여 측정됐다.

신경기능검사와 의미있게 관련

환자는 1)4개의 신경 중 적어도 2개에서 신경전도속도의 지연 2)중수골 VPT, 내과VPT의 한쪽 또는 양쪽의 상승 3)발등의 TPT 또는 양쪽의 상승 4)아킬레스건 반사의 소실 5)발등의 감각 감소-가운데 2가지 이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DSP로 간주했다.

당뇨병 피험자에서는 NeuroQuick의 역치(NQT)는 각종 신경기능검사와 의미있게 관련했으며 최대 상관계수는 발의 Medoc 온각역치와 냉각역치로 나타났다. DSP군의 34%는 NQT가 비정상적이었지만 Medoc 온각역치는 정상이었고 반대 결과를 보인 환자는 불과 5%뿐이었다.

지글러 박사는 “NQT를 배골운동신경전도속도, 배복감각신경전달속도, 내과진동지각역치와 비교한 결과,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연속측정에 적합

당뇨병환자 41례와 대조군 41례에 NQT를 반복해서 측정해 본 결과, 변동계수는 각각 8.5%와 20.4%였다.

NeuroQuick의 재현성에 대해 지글러 박사는 “건강대조군에서는 양호, 당뇨병군에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이 장치는 일반 진료현장이나 임상시험에서 연속 측정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이 장치는 기능은 “기류가 낮은 환경에서도 사람의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낮아진다”는 생리학적 지견에 근거하고 있다. 이 쿨다운 효과는 바람, 습도, 태양방사, 기온, 피부표면온도에 의해 야기된다(풍냉감각). 체감온도는 주로 기온과 풍속의 조합이 원인이 되어 노출된 신체부위에서 느낄수 있는 외견상의 온도다.

수분이 피부에서 증발하여 열을 뺏어가는 속도가 바람보다 빠르기 때문에 기온이 체온보다 높아도 체감온도는 항상 기온보다 낮아지는 것이다.

수분(땀)이 액체에서 증기로 변하려면 분자가 보다 높은 에너지 상태에 도달해야 한다. 이 에너지는 전도에 의해 주변조직에서 열을 흡수하여 얻어진다. 풍냉지수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등가냉각온도는 기상관련 복수의 변수를 단일 지수로 정리해 사람의 쾌감지수를 나타낸다.

풍냉지수는 차가운 곳에 노출됐을 때 피부에서 손실되는 순간적인 열손실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냉각을 나타내는 측정가능한 변수와 밀접하게 상관한다.

박사는 “NQT는 주로 소섬유의 기능지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결론내리고 “큰 유수신경섬유의 통합성을 반영하는 VPT와 신경전도에도 비교적 높은 상관성이 나타났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