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탈리아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학 로사 리페로티(Rosa Liperoti) 박사는 너싱홈 입소자 649례와 대조군 2,962례의 증례 대조연구를 실시한 결과 기존 항정신병제는 비정형 항정신병제와 달리 심실성부정맥과 심정지에 의한 입원 위험을 증가시킨다.

심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한 기존 항정신병제의 처방은 신중해야 한다고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5;165:696-701)에 발표했다.

투여 결정 과정 복잡해

위험증가는 기존 항정신병제의 권장용량 범위내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심질환자의 약제처방에 관해 명확한 권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페로티 박사는 다양한 요인이 투여 결정에 관여한다고 말한다. 즉 한편에서는 고령자, 특히 심질환을 가진 고령자에서는 항정신병 약제를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고 권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상대적 위험은 증가했지만 일반인 수준에서의 효과 판정은 사고의 빈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의사의 결정 과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은 또 있다. 박사는 “비정형 항정신병제는 기존 항정신병제 보다 효과적이지 않고 심장 관련 부작용이 적다는 증거도 없다. 실제로 비정형 항정신병제를 사용하는 환자는 체중증가, 콜레스테롤과 인슐린 수치의 상승 등 심장 건강에 영향을 주는 유해작용과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심질환있으면 위험 3배

이번 연구는 미국의 6개 주 너싱홈(만성질환 노인을 위한 전문요양시설)에서 실시됐다. 비정형 항정신병제로는 리스페리돈이 처방제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쿠에티아핀과 클로자핀의 처방은 적었다. 기존 항정신병제에서는 할로페리돌이 약 50%를 차지했다.

기존 항정신병제를 이용하는 환자에서는 심실성 부정맥 내지 심정지에 의한 입원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조적으로 비정형 항정신병제의 오즈비(odds ratio)는 0.87이었다.

심실성부정맥 내지 심정지에 의한 입원 위험이 가장 높았던 경우는 심질환을 갖고 있으면서 기존 항정신병제를 이용했던 환자이며 오즈비는 3.27이었다. 심질환이 없고 기존 항정신병제를 처방받고 있던 입소자의 오즈비는 2.05였다.

비교 대상은 심질환이 없고 항정신병제도 이용하지 않은 경우였다. 중요한 점은 심질환과 기존 항정신병제의 상승작용은 없었다는 점이었으며 상승지수는 1.19였다.

이스라엘 샤르만쉬정신보건센터 일란 모다이(Ilan Modai) 교수가 발표한 이전의 연구(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2000;20:325-327)에 의하면 비정형 항정신병제 가운데 심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던 경우는 클로자핀뿐이다.

리페로티 박사에 의하면 비정형 항정신병제는 현재로서는 치매에 동반하는 행동증상을 갖고 있어 너싱홈에 입소해 있는 고령자의 치료에 기본 약제로 알려져 있다.

중용량 처방시 위험 크게 증가

이번 지견은 리스페리돈 도입 이전인 2001년에 밴더빌트대학의료센터의 웨인 레이(Wayne R. Ray) 박사가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2001;58:1161-1167)에 발표한 연구와도 일치한다.

박사는 48만 1,744명의 코호트를 관찰했는데, 이들 가운데 중용량의 항정신병제를 사용 중인 환자가 2만 6,749인년(person-year), 저용량의 항정신병제를 복용중인 환자가 3만 1,864인년, 항정신병제 사용을 중지한 환자가 3만 7,881인년이었다. 이 코호트에서 118만 6,501명년이었다.

이 코호트에서 1,487명의 심장돌연사가 확인됐다. 박사는 중용량의 항정신병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심장돌연사의 상대위험, 절대 위험 모두 크게 증가한다고 말하고 특히 염산 티오리다진 내지는 그 등가물(等價物)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뉴캐슬대학 조지프 레일리(Joseph Reilly)박사가 69쌍의 증례 대조 크러스터를설정하고 설명이 불가능한 돌연사와 항정신병제의 증례대조 연구를 실시하고 이 돌연사와 티오리다진에 의한 치료 계속 상태가 유의하게 관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박사는 설명할 수 없는 돌연사와 관련을 보인 것은 티오리다진뿐이었다고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2002;180:515-522)에 설명한다.

리스페리돈에서 QT연장도

그러나 레이 박사와 듀크대학 키스 메도(Keith G. Meador) 박사는 레일리 박사의 연구에 대한 관련논평(2002;180:483-484)에서 “티오리다진이 다른 약제에 비해 보다 큰 위험에 관련하고 있다면 1대 1의 비교로 입증하기는 부족하다. 또 레일리 박사는 비정형 항정신병제는 연구하지 않고 있다. 박사가 말하는 만큼 이야기는 간단하지 않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리페로티 박사는 2005년의 연구에서 최근 몇몇 연구에서 고용량의 리스페리돈(평균 7.2mg)이 평균 QT간격의 연장과 관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각한 QT연장을 동반한 리스페리돈 용량 과잉에 대해서도 몇몇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용량 과잉 프로필의 재검토에서는 비정형항정신병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박사는 비정형 항정신병제를 투여받고 있는 환자에서는 정맥혈전과 허혈발작의 증가가 의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