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의회 통일규격 개발법안 제출

【뉴욕】 미국병원협회(AHA)가 발행하는 Hospitals & Health Network (7월호)가 미국에서 정보기술(IT)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100개 병원이 다른 병원에 비해 사망률이 평균 7.2% 낮다고 발표했다.

이 잡지는 1999년 이후 매년 각 병원의 IT 이용상황을 조사해 왔으며 이번 조사결과는 병원 규모나 의대부속병원 여부에 상관없이 신뢰도는 99%로 높다고 밝혔다.

1,255개 병원 대상 조사

미연방보건복지성(HHS)의료연구·품질관리국(AHRQ)의 캐롤린 클랜시(Carolyn Clancy)국장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IT를 활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사실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시사하는바가 매우 큰 발표”라고 설명했다.

국장은 그러나 IT 이용만이 병원 의료사고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정보최고책임자와 의료 최고책임자는 IT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임상 프로세스를 개선시키고 안전성을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1,255개 병원을 대상으로 환자에게 투약, 임상검사, X선 검사시 이용하는 진료정보 시스템 등 IT활용도를 광범위하게 검토했다.

활용도가 가장 높은 병원의 경우 의사가 연구실, 응급의료 현장,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IT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그 결과 의사가 모두 투약지시를 할 수 있는 경우는 IT활용도가 가장 활발한 병원에서는 41%였고 가장 뒤떨어진 병원에서는 8%에 불과했다. 또 IT는 치료 가이드라인과 온라인에 의한 잠재적 문제를 경고하는데도 활용되고 있었다.

예를들면 가장 활발한 병원에서는 의사가 알레르기에 관한 경고를 시간의 76%를 이용하는데 반해 가장 뒤떨어진 병원에서는 10%에 불과했다.

또 중복지시에 관한 경고 역시 가장 발전된 병원에서는 시간의 66%에서 실시되는 반면 가장 뒤떨어진 병원에서는 4%에 불과했다.

정치인들도 관심가져야

미국의 정치권에서도 IT를 의료의 질적개선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방의회에서는 의사출신인 빌 프리스트(Bill Frist) 상원의원이 소속된 공화당과 차기 대선주자로 알려진 힐러리 클린턴 하원의원이 소속된 민주당이 의료 IT 활용법에 관한 통일 규격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법안을 제출하고 환자의 의료개선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나섰다.

진료정보 기록시스템의 사용을 늘리려는 움직임에 대해 HHS의 마이클 레아비트(Micahel O. Leavitt)장관은 의회에서 “컴퓨터간 호환성을 유지하려면 정보공유의 통일규격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렇게 되면 환자는 의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