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대학 보건센터 비뇨기과 피터 알버트슨(Peter C. Albertsen) 박사는 임상적으로 국소화시킨 전립선암을 평범하게 관리한 증례를 대상으로 20년 후의 예후를 조사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발표했다.

알버트슨 박사는 최초 15년 추적기간 중에 전립선암 사망률은 1,000명년 당 33, 15년간 추적기간 다음에는 18이라는 사실을 JAMA(2005;293:2095-2101)에 발표했다.

스코어 8∼10에서 사망률 높아

알버트슨 박사는 낮은 등급의 전립선암 환자는 20년간 추적관찰 중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가장 적다고 밝혔다. Gleason 스코어가 2∼4인 환자에서는 사망률이 1,000명년 당 6이었다.

Gleason 스코어 분류시스템에서는 분화 정도에 따라 전립선암을 1에서 5까지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다. 박사는 “전립선암의 연간 사망률은 진단 후 15년간은 안정적이라 등급이 낮은 전립선암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하지만 Gleason 스코어가 7∼10인 환자에서는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고, 중간등급 질환(Gleason 스코어 5 와 6)인 환자도 20년 후에는 전립선암 진행의 누적위험이 중등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이 질환의 자연 경과를 이해하는데 있다. 박사는 일부 환자군을 제외시키고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767례의 환자 기록을 검토했다.

외과수술을 받은 환자,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 국소 방사선 치료(brachytherapy)를 받은 환자, 전이성암 환자, 암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 또는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사망한 환자는 제외됐다.

장기 생존엔 나이와 스코어가 관여

이 시험의 대상이 된 환자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실시 이전에 전립선암으로 진단돼 PSA치는 조사하지 않았다.

환자의 87%를 20년 이상 추적관찰했다(관찰기간 중앙치 24년). 장기 생존에 영향을 준 2가지 주요 인자는 진단시 연령과 Gleason 스코어였다.

한편 스웨덴 에레블라대학병원 비뇨기과 잔 에릭 요한슨(Jan-Erik Johansson) 박사가 스웨덴의 국소 전립선암환자 223례의 코호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진단 후 15년 이상 생존한 49례에서는 전립선암사망률이 3배 높아진다는 패턴이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JAMA(2004;291:2713-2719)에 발표됐다.

저분화도 암에는 근치적 절제술

알버트슨 박사가 실시한 연구에서는 Gleason 스코어 분류시스템을 이용했지만 요한슨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시스템인 흡인 생검분류를 사용했다.

알버트슨 박사가 이 연구에서 사용한 사망원인 분류법은 요한슨 박사와는 다르다.

알버트슨 박사는 “15년째와 20년째 나타난 소견의 차이는 일부 연구에서 소수 환자를 분류하는데 오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사는 오래전에 15년째 데이터를 JAMA(1998;280:975-980)에 발표한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박사는 자신의 연구와 요한슨 박사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고분화도 암은 거의 치료할 필요가 없다. 평균 여명이 14년 이상인 중분화도 암(Gleason 스코어 5 또는 6 그리고 WHO 등급 2)인 환자의 치료법을 결정하기가 까다롭다.

저분화도 암을 안드로겐 억제요법만으로 치료하면 대개 사망하지만 이러한 환자에게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하면 질환 특이적사망률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외과수술 후 PSA가 다시 높아지는 환자에서는 질환의 진행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연 경과는 여전히 의문

노스웨스턴대학(시카고) 간(P. H. Gann), 미솝 한(Misop Han) 박사팀에 의한 JAMA의 관련논평(2005;293:2149-2151)에서는 알버트슨 박사나 요한슨 박사의 연구가 발표됐음에도 “현재 국소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증례의 자연 경과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있다.

간 박사는 현재 전립선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다양한 이유로 양쪽 연구에서 평가된 환자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과거에는 PSA 검사가 실시되기 전이라서 많은 전립선암이 전립선 비대(BPH)를 치료하던 중에 우연히 검출됐다.

또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TURP)의 실시 빈도는 과거보다 현재가 더 적다.

알버트슨 박사의 데이터에서 간 박사가 내린 또다른 결론은 이 연구에 의해 “병변이 국소에 위치한 환자의 예후 예측에는 Gleason 스코어의 중요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향후 20년간 새로운 분자기술이나 일반적인 생검에 좀더 자세한 분석(Haese A, et al. Cancer 2003; 97: 969-978)을 확대 적용하면 전립선암 모델은 더욱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간 박사는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