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난 199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메타볼릭신드롬(대사성증후군) 진단기준에 포함돼 있었던 미량알부민뇨. 그러나 올해들어 일본 및 외국에서 발표된 일부 새 진료기준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미량알부민뇨는 여전히 유용한 평가요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오카야마대학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제48회 일본신장학회에서 “메타볼릭신드롬이 2형당뇨병에서 허혈성심질환 위험인자인 것처럼 미량알부민뇨 등 요중단백질 측정 역시 심혈관질환위험이 높은 환자를 발견하는데 유용하다”고 ‘메타볼릭신드롬과 신질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밝혔다.

열공뇌경색 발병 유의하게 많아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2000~ 2001년 일본 오카야마현에 위치한 6개 병원의 2형 당뇨 외래환자 233례. 작년 10월까지 최대 4년간 심질환사고(협심증·심근경색·뇌경색·일과성뇌허혈·폐색성동맥경화증)의 발생과 무증후성 열공뇌경색의 발생 유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본 8개 학회 합동으로 발표한 메타볼릭신드롬 진단기준에 해당하는 73례는 복부비만이 많았으며 수축·확장기혈압, 중성지방, 요산수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미량알부민뇨가 양성인 62례는 음성인 171례에 비해 복부비만이 많았으며 수축기혈압도 유의하게 높았다.

양성에서는 열공뇌경색 발병이 유의하게 많았고(오즈비 약 2배), 심혈관사고 발생 역시 음성보다 많았다(오즈비 약 1.5배).

심혈관사고발생 양성환자에서는 요중 β2-마이크로글로불린(MG), 요중 NAG(N-acetyl-β-D-글루코사미니다제)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일본의 진단기준과 WHO진단기준으로 열공뇌경색과 심혈관사고 발생의 유무를 비교한 결과, 일본 기준에서 보면 심혈관사고가 약 1.5배 많았으나 열공뇌경색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미량알부민뇨를 진단항목에 포함시킨 WHO진단기준에서는 열공뇌경색 발병례와 심혈관사고 발생례 모두 많이 나타났다.

메타볼릭신드롬의 유무, 미량알부민뇨, 요중β2-MG, 요중 NAG에서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열공뇌경색에서는 미량알부민뇨 양성이, 허혈성심질환을 비롯한 심혈관사고에서는 메타볼릭신드롬이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