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제 복용 2주내 심기능 개선

【뉴욕】 “생선기름과 대두유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면 심기능을 개선시켜 심근경색(MI)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미국 에모리대학 페르난도 홀그인(Fernando Holguin) 박사가 Chest(2005; 127:1102-1107)에 발표했다.

홀그인 박사는 고령의 너싱홈 거주자 58례를 대상으로 피험자를 생선기름군과 대두유군으로 나누고 각각 보충제를 투여한 결과, 조사대상군 모두 심박수변동(HRV)의 평균시간과 주파수영역 파라미터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과 평균 심박수를 조정한 모델에서도 마찬가지로 생선기름군은 고주파수(HF)와 저주파수(LF) 성분, 정상 RR간격의 표준편차(SDNN)가 유의하게 증가했지만 대두유 보충제에서는 SDNN에서만 유의한 증가가 나타났다.

HF성분은 0.15~0.40Hz, LF성분은 0.04~0.15Hz, 저주파수 성분은 0.033~0.04Hz로 정의했다.

박사팀은 “하루 2g의 생선기름은 내성을 갖추는데 충분한 양이며 HRV도 유의하게 증가시킨다. 대두유 역시 하루 2g 보충하면 생선기름보다는 못하지만 HRV를 유의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장기 섭취해야만 심장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2주만 섭취해도 심기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는 또 대두유을 보충하면 알파-리놀렌산(ALA)에 직접적인 효과를 일으키며 오메가3 농도를 높여 항부정맥작용도 얻을 수 있음이 처음으로 제시했다.

미국흉부학회(ACCP)의 폴 베일(Paul A. Kvale) 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또다른 MI 예방법을 알게 되었다. 운동, 적정체중 유지, 하루 8시간수면에 오메가3를 보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는 너싱홈에서 참치 외에 다른 생선을 먹은 사람은 26%에 불과했고 치료 전에 피험자가 생선을 별로 먹지 않았다는 점은 이번 연구결과의 정확도를 떨어트릴 수 있는 중요한 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이번 지견이 다른 집단에도 해당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생선기름군서 효과 빨라

홀그인 박사는 고령 피험자 58례의 심박수 변동을 이틀간격으로 2개월간 측정하여 치료전 수치를 확인했다.

이 후 11주간은 피험자 절반에 생선기름 오메가3가 들어있는 생선기름 보충제 2g을, 나머지 반수에는 식물에서 추출한 오메가3가 들어있는 대두유 2g을 각각 매일 섭취시켰다.

심박수 변동은 6개월간 격일로 6분간 누운자세로 측정했다. 연구기간에 추적된 피험자는 52례였다(기타 피험자는 이주, 사망, 시험참가 거부). 순응도는 생선기름군 92.5%, 대두유군 93.8%였다.

그 결과, 생선기름군에서는 투여시작한지 2.7주내에 심박수가 증가한 반면 대두유군에서는 8.1주되어서야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

중대한 유해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생선기름군의 41%, 대두유군의 6%에서 트림 현상이 나타났다.

박사는 “심박수 감소는 MI 기왕력을 가진 환자 뿐만아니라 건강한 사람에서도 사망과 부정맥 합병을 예측할 수 있다. 생선기름 또는 대두유를 매일 보충하면 심혈관질환 기왕력이 있는 사람과 그 위험이 높은 사람, 즉 지질대사이상, 노화, 고혈압, 흡연력, 심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부정맥과 돌연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심박수의 감소는 MI를 일으킨 후의 환자 뿐만아니라 건강한 중고령자에서도 사망과 부정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건강인, 관상동맥질환자 모두 치료전 세포막의 오메가3 농도와 심박수는 비례관계를 보였으며 오메가3를 보충하자 심박수가 용량에 의존하여 증가했다.

기타 오메가3의 항부정맥작용 메커니즘으로는 심근섬유초내 이온채널, 전위의존성 Na채널의 조절에 의한 심근세포의 전기활동 안정기능과 심근허혈·재관류동물모델에서 MI 범위를 축소시키는 능력 등을 들 수 있다.

심혈관에 중요한 자율신경기능

미국심장연구소 후삼 아부이사(Hussam Abuissa) 박사는 관련논평(2005;127:1088-1091)에서 “자율신경기능은 심혈관계의 건강상태와 예후를 좌우하는 중요한 인자다. 만성적인 교감신경활성의 항진과 부교감신경(미주신경)의 긴장 억제 또는 양쪽 모두를 유발시키는 치료법은 심혈관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 반대로 자율신경 밸런스가 교감신경의 긴장 저하와 부교감신경을 높여주는 치료법은 예후를 개선시킨다”고 설명한다.

또한  “심박수 변동은 자율신경의 활동, 특히 미주신경의 긴장으로 조절되는 각 심박수의 변동이며, 압반사 감수성(broreflex sensitivity)은 정맥환류량(전부하)의 변동하면서 반사성 조절이 일어나 심박수가 변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심박수 변동이 낮아지면 관상동맥성 심질환, 사망률, 죽상동맥경화, 심장돌연사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운동요법은 건강한 자율신경긴장 밸런스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논평에서는 실제 플라시보군이 없다는 이유로 홀그인 박사의 연구를 예비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단 대두유 2g에 들어있는 ALA는 매우 소량으로 이 분야 연구자들은 대두유 2g을 플라시보로 간주한다).

이에 대해 박사팀은 “보충제를 투여하기 전 2개월간 수집한 데이터는 각 피험자에 자유롭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연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평은 또 이번 지견을 너싱홈에 거주하는 고령자와 다른 식사를 하는 사람에 일반화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치사성 부정맥 자연스럽게 치료

다른 저널의 논평에서는 생선의 섭취량과 횟수를 늘리는게 장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가 인용되고 있다(Dalllongeville J, et al. Circulation 2003;108:820-825).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1만 1,324례가 등록된 GISSI예비시험(GISSI-Prevenzio Investigators, Lancet 1999;354: 447-455)이다.

이 시험에서는 피험자를 1)비타민E 1일 300g 2)오메가3지방산 850g 3)플라시보―로 3.5년에 걸쳐 무작위로 나누었다.

Abuissa 박사는 “생선의 오메가3지방산은 치사성 부정맥에 대해 자연적이고 안전하며 게다가 비용효과가 높은 치료제다. 오메가3로 자율신경기능의 긍정적인 변화는 어느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미국심장협회(AHA)는 오메가3가 든 생선기름을 관상동맥성질환(CHD)환자의 2차 예방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인정하고 있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