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스부르크】 탄산음료와 가장 일반적인 수면제인 벤조디아제핀은 야간 흉통(속쓰림)을 일으키며 이 증상은 위식도역류증(GERD)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발표됐다.

발표자인 애리조나대학 소화기병학 로니 파스(Ronnie Fass) 교수는 또 중도의 속쓰림은 만성적으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미국흉부의학회(ACCP) 가 발행하는 Chest(2005;127:1658-1666)지에 발표했다.

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수면시 속쓰림 유병률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다. 미국인의 25%가 야간 속쓰림으로 밤잠을 설치며 이와 관련한 수면증상으로 주간에 졸음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수면 중의 속쓰림 예측인자를 발견하기 위해 애리조나주 투손, 보스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 연구자들은 미국내 9곳 센터에서 1만 5,314례를 대상으로 수면습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수면 중 속쓰림 증상을 ‘1달에 2회 이상 속이 쓰려 잠에서 깨는 경우’로 정의하고 그 유무를 질문했다.

질문표에서는 대상자의 인구통계학상 데이터, 수면이상, 기왕력, 사회적기호 질문항목도 들어있었다.

그 결과, 3,806례(24.9%)가 수면중 속쓰림을 경험하며 탄산음료의 높은 산도(酸度)가 야간의 속쓰림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벤조디아제핀과 수면중 속쓰림 증상도 유의한 관련을 보였지만 GERD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항우울제와 Ca길항제는 그다지 관련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면중 속쓰림의 다른 주요 예측인자로는 높은 체질량지수(BMI), 다양한 수면이상, 고혈압, 천식이었다.

교수는 “수면중 속쓰림은 야간 GERD를 시사하는 것이며 중증 GERD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식도염증, 식도협착과 식도암 역시 야간의 GERD와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대졸학력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군보다 속쓰림을 보고하는 경우가 유의하게 적었다.

교수는 그 이유로 대졸군의 경우 조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의료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쉬우며, 속쓰림에 대한 위험인자 지식이 많은데다 식사와 라이프스타일을 개선시키는 등 다른 인자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