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하노버】 휴가 중에 지중해 연안이나 동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로 여행하려는 환자에게는 A형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노버의대 요하네스 하뎀(Johannes Hadem) 박사는 “현재 A형간염은 전형적인 여행병으로서 환자 3명 중 1명은 A형간염 바이러스(HAV) 오염지역에서의 거주경력과 관련이 있다. HAV감염 위험은 이탈리아 및 인근 지중해연안국가에 여행할 경우 약 3배, 아시아국가나 아프리카, 중남미에 여행할 경우 약 9배로 높아진다”고 Internist(2005;45:655-668)에 발표했다.

성인 감염은 대부분 증후성

소아와는 반대로 성인 감염자는 75%가 증후성 경과를 거치며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다. 50세 이상의 환자 사망률은 약 2%다.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에 의하면 급성 간부전증례의 4%에서 극증성 A형간염이 확인됐다.

하뎀 박사는 “A형간염의 유병률이 중등도~고도인 국가로 여행하는 모든 환자(2세 이상의 소아 포함)는 A형간염을 예방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동성연애자나 만성간질환환자 약물남용자, 장기간 인공투석을 받아온 환자, 혈액응고인자를 정기 투여하는 환자 역시 예방접종은 필수다.

또 HAV유병률이 높은 나라(터키 등)로 여행하는 소아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면 이 바이러스의 자국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접종방법은 [표]에 나와 있는 것처럼 여행기간에 따라 다르다.

항체가 있는 경우에는 불필요한 예방접종을 피하기 위해 40세 이상의 A형간염 유병률이 중등도~고도인 지역 출신자에 대해서는 사전 항체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백신접종 시기가 여의치 않으면 항체검사를 생략해도 무방하다.


[표] 예방접종의 방법
1)여행 4주이상
●초회접종 4주 후에는 소아의 약 100%에서 감염방어항체가가 나타난다. 또 성인의 약 85%에서는 1회 접종으로 3~5개월간 방어효과가 있다
●2회째의 접종은 선택되는 약제에 따라 6~18개월 후에 실시한다. 이에 따라 최소 7~9년, 경우에 따라서 20년 이상에 걸친 장기적인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다
2)여행 4주 전
●초회접종한지 2주 후에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충분한 항체가가 얻어지기 때문에 출발 당일까지가 이 기간내라면 아무 지장도 없다
●0, 7, 21일째에 접종을 동반하는 촉진형예방접종에는 A·B형간염 혼합백신을 사용한다. 1개월 후에는 건강인의 89%에서 HAV의 세로컨버전이 나타난다
3)여행 2주 전
●예방접종과 동시에 여행을 시작한지 최초 2주간은 A형간염 감염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항상 예방접종위원회(STIKO)는 A형간염 위험이 높은 그룹에 대해서 예방접종(능동면역)과 면역글로불린 투여를 병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그룹에 해당하는 경우는 특히 HBs항원양성자, 항HCV항체양성자, 만성간질환자, 면역을 획득하지 못한 50세 이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