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브레멘】 관절증상의 원인을 규명할 때에는 항상 진드기에 물렸는지 여부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적십자병원 옌스 게르트 쿠이퍼스(Jens Gert Kuipers) 교수는 “보렐리아증 후기에는 관절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가능성은 아직 충분하다”고 제23회 브레멘 류마티스심포지엄에서 보고했다.

IgG항체양성이면 치료해야

라임관절염은 대개 보렐리아증 후기에 들어서야 발현하며 이 시기의 환자 대부분은 진드기에 물린지 1년 이상 지난 상태다.

진단에는 주로 혈청학적 검사가 이용되는데 쿠이퍼스 교수는 “IgG항체가 검출되어도 과거 보렐리아균과 접촉(혈청학적반흔)했다는 사실만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폴리머레이스연쇄반응(PCR)법으로 활액속의 보렐리아균을 검사하는 것은 정기 검사로는 부적절하며 기왕력과 임상증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형적인 임상상과 기왕력을 가진 환자에서 IgG항체가 양성으로 나타나면 치료해야 한다. 반면 IgM항체만 양성이면 임상적으로 중요하지 않아 6주 후에 재검사를 실시한다.

라임 관절염 치료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으면 독시사이클린(1회 100mg을 1일 2회)을 30일간 투여한다.

관절염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걸린 기간은 3개월로 생각해야 한다. 항체는 평생 양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혈청학적 검사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치료저항례는 활액의 PCR검사해야

항균제 치료 후 환자의 90%에서는 라임관절염이 없어진다. 그래도 활막염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PCR법으로 활액을 직접 검사해야 한다고 쿠이퍼스 교수는 지적한다.

실제로 보렐리아균이 확인되면 세팔로스포린을 고용량 주사하여 제균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교수에 따르면 이 치료 효과가 없거나 활액속에 보렐리아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진단을 재고하는 편이 좋다고 한다.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10% 이하는 여전히 만성관절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인불명 환자에서는 류마티스관절염(RA)과 마찬가지로 기초치료제(예를들면 살라조슬파피리딘)와 진통제를 투여한다.

교수는 “염증관절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주입한 후 치료에 저항을 나타내는 환자가 많다. 라임 관절염이 의심되는데도 불구하고 염증억제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신념 하에 삼출액 천자 후 코르티존을 주사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