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환자가 진료를 받는 동안에 검사결과가 온라인을 통해 그것도 검사결과 용지없이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EHR-Lab Interoperability and Connectivity Standards(ELINCS, 전자진료카드상호연동성·연결성표준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지금은 미국에서만 진행중이지만 머지않아 국제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의학적 판단 빨라져

ELINCS운영위원회 일원인 미국내과전문학회(ACP) 부회장 겸 CEO인 존 터커(John Tucker) 박사는 “검사결과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면 현행 검사보고체계보다 의학적 판단을 신속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신속성 외에도 의료기기 설비나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실질적인 혜택을 생각하면 ELINCS의 전자진료카드를 채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ELINCS프로젝트는 국제적인 의료데이터의 통일 기준을 만들어 널리 채택될 수 있도록 미국내외의 여러 단체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 멤버이자 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 마크 레아비트(Mark Leavitt)박사는 “검사실에서 진료소의 전자진료카드 시스템으로 확실하고 신속하게 검사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지난번 검사결과와 비교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전자진료카드에 기재된 환자정보와도 비교할 수 있다.

워싱턴에서 최근 열린 미국병원협회(AHA)회의에서 미국연방복지부 마이클 레아비트(Michael Leavitt)장관은 AHA회원에게 의료데이터의 전자화를 주장했다.

또 “의료데이터의 비밀보호에 관한 동일 기준이 필요하며 다른 주에서 설치되는 기준과 달라서는 안된다”고도 설명했다.

장관도 전자화 권장

한편 미상원에서는 의료과실 소송에 의료데이터가 사용될 우려를 없애 의사에게 의료과실을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에서는 의료과실 발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의료과실추 적데이터베이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미의회 계간지에 의하면 변호사의원이 활동하는 미연방의회에서 이 법안을 가결시키려는 활동은 이제 6년째를 맞고 있다.

1999년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자수가 9만 8천여명에 이른다는 미국의학연구소의 보고서가 이 법안 가결에 찬성하는 상원의원들의 활동을 고무시켰다고 할 수 있다.

환자도 병원등급 매겨

전자화의 또다른 행보는 미국의료의 질학회(AHQA)가 만든 웹사이트(www. hopitalcompare.hhs.gov)라고 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는 의사뿐만아니라 환자도 접속할 수 있어 질병 치료에 어느정도 수준을 갖고 있는지 병원마다 점수를 매길 수 있다.

AHQA의 데이비드 슐케(David Schulke)부회장은 “이 새 웹사이트의 정보는 환자를 보다 주의깊게 진찰하도록 하고 의사와 의료진의 질적향상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