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애너하임】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공중위생학부와 킴멜암센터 엘리자베드 플라츠(Elizabeth Platz)교수는 전립선암의 진행예방에 스타틴계 약제가 효과적이라 제96회 미국암연구협회(AACR)에서 보고했다.

장기복용할수록 효과 높아

이번 연구는 하버드대학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항고지혈약인 스타틴을 복용하는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등의 의료전문직 남성 3만 4,438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의 발병·진행과의 관계를 10년에 걸쳐 검토한 것.

플라츠 교수는 “스타틴 복용자들은 전립선암의 진행 위험이 반으로 줄었다. 스타틴 투여와 전립선암이나 유방암, 대장암의 발병 위험 저하의 관계는 지금까지의 연구에서 이미 나타났지만 환자가 암진단을 받기 전의 스타틴 복용력과 암진행 억제의 관련성을 보여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예를들면 항고지혈증약과 초기의 치유가능한 전립선암의 진행은 관련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스타틴 복용기간이 길수록 전립선암 진행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교수는 또 “피험자 대부분에서 위험감소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난 기간에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볼때 스타틴이 항고지혈증약 중에서 효과가 가장 크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작정 스타틴을 투여하기보다는 사전에 환자 배경에 있는 생화학적 기전을 규명하고 스타틴에는 암을 처음부터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진행을 억제할 뿐인지를 발견하고 동시에 이번 지견을 추인하는 대규모시험도 필요하다”고 플라츠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