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형태와 시기별 분류 강조

【뉴욕】 멜버른대학 폴 맥크로리(Paul McCrory) 박사팀은 운동 중에 발생한 뇌진탕의 치료법에 관한 최신판 가이드라인을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BJSM, 2005;39:196-204) 등에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서는 지금까지 사용됐던 외상정도 측정법이 아니라 환자의 회복형태와 시기에 따라 뇌진탕을 분류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2001년 11월 빈에서 열린 전문가회의에서 제정된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시킨 것이다.

◆단순형과 복잡형으로 분류: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증상이 7~10일 이내에 완전히 사라지는 뇌진탕은 단순형으로 분류하고, 증상이 사라지는 속도가 느린 경우 특히 뇌진탕 기왕력이 있는 환자에 발병했을 경우에는 복잡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맥크로리 박사는 의식불명을 외상중증도의 주요 측정항목으로 이용하는 기존 방법으로는 뇌진탕을 형태별로 구별할 수 없다고 한다.


◆단순형이라도 의사평가받아야:두부외상의 중증도를 평가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외상 후의 인지평가가 까다롭다.

때문에 전문가위원회는 소아환자의 경우 선수활동의 재개 여부에 신중을 기하도록 권고한다.

단순형 뇌진탕으로 분류되는 경우에는 합병증없이 증상은 7~10일내 사라진다. 관리의 기본은 모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안정시키는 것. 그 후 환자는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다. 단순형 뇌진탕이라도 의사의 진단은 당연히 필수다.

한편 복잡형 뇌진탕인 경우는 증상이 지속하는 외상, 노작시의 증상재발, 1분 이상의 의식불명 또는 경련을 동반한다. 

또한 뇌진탕 경험이 많은 증례, 약한 충격에도 뇌진탕을 일으킨 증례도 포함된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신경심리학적 검사도 고려해야 하며 개원의 뿐만아니라 운동신경전문의 또는 신경외과의사의 진찰도 받아야 한다.

가이드라인은 환자가 운동하기 전에 그 선수에게 뇌진탕의 기왕력이 없는지, 과거 뇌진탕 발생당시 신체에 어떤 보호장구를 착용했었는지를 의사들이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환자는 치료전 인지시험을 받아 증상 점수를 기록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SCAT카드로 자가평가 :급성 뇌진탕의 징후와 증상으로는 혼란과 건망증(시합이 현재 어떤 시간대에 있는지 몇점을 득점했는지를 물어서 평가) 또는 의식 상실 등이 있다.

또한 두통, 두부(頭部)에 대한 압력감, 몽롱한 상태, 오심, 어지러움, 신체균형이 어려움, 시각 또는 청각의 변화가 나타난다.

화를 쉽게 내기도 한다. 경련이나 불확실한 발음, 부적절한 운동행동(경기 중에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가는 등)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위원회는 운동뇌진탕 평가도구(SCAT:Sports Concussion Assessment Tool) 카드를 개발했다.

이 도구는 환자에 대해 두통 또는 졸음 등의 증상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의사 진료가 필요한 두통의 악화, 반복되는 구토, 팔과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불확실한 발음, 균형문제, 빛 또는 소음에 대한 감수성, 과다수면 또는 과다 수면부족, 쉽게 화를 내거나 사람과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징후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평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