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코베】 인지장애를 합병한 고령당뇨병환자에서는 셀프케어(self care)의 부족으로 인한 혈당관리 악화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쿄노인의료센터 내분비연구팀은 고령당뇨병환자에서 발생하는 인지기능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관장애인자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제54회 일본당뇨병학회에서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원 중인 고령당뇨병환자 1,044명에게 MMSE (간이정신상태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25%에서 24점 이하, 즉 중등도 이상의 인지기능저하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

인지기능저하 합병하면 사망위험 증가

인지기능저하의 위험인자를 검토한 결과, 뇌경색은 뇌MRI를 받은 고령당뇨병환자 320명에서 무증후성 뇌경색이 약 30%로 나타났으며 중등도 이상 저하군에서는 64%가 무증후성 또는 중후성 뇌경색을 합병하고 있었다.

인지기능은 무증후성 뇌경색이 합병되면 낮아지고 증후성 뇌경색이 합병되면 더욱 낮아졌다.

추적조사 결과, 무증후성 뇌경색 합병례는 비뇌경색례에 비해 증후성 뇌경색 발병률이 약 3배 높고 인지기능도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대사와 관련하여 고령당뇨병환자 256명을 조사한 결과, HbA1C나 당화최종산물(AGE)의 혈청수치가 상승할수록 인지기능이 낮아졌다.

동맥경화 위험인자의 경우에는 고령당뇨병환자 1,138명에서 수축기혈압 140mmHg이상, HDL콜레스테롤(HDL-C) 40mg/dL 미만인 경우에는 인지기능이 유의하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로지스틱분석 결과 고령, 인슐린치료, 저학력, 고혈압, 낮은 HDL-C치가 인지기능 저하에 독립적으로 관련하는 인자였다.

또한 증후성뇌경색이 없는 고령당뇨병환자 1,044명의 검토에서 메타볼릭신드롬이 합병된 당뇨병여성을 검토한 결과, 혈장 호모시스테인수치가 높으면  인지기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지기능저하 예방에는 무증후성 뇌경색의 발병 예방이나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를 개선시키는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령당뇨병환자 457명을 6년간 추적조사한 결과에서는 중등도 이상 저하군의 사망률은 32.4%로 정상·경도 저하군의 17.5%에 비해 높았으며, 사망 위험인자로 고령, 고혈당, 낮은HDL-C치가 검출됐다.

한편 사망위험은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수용체길항제(ARB)투여로 60~70% 감소했다.

따라서 인지기능 저하 합병례라도 예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지기능저하와 관련한 위험인자를 가능한한 줄여야 한다.

연구팀은 “당뇨병환자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저하 요인은 고혈당과 고혈압, 뇌경색 등의 혈관장애관련인자, 알츠하이머병이나 AGE축적 등의 연령 관련인자 및 기타 인자로 분류된다.

현재로서는 혈관장애 관련인자의 관리가 인지기능저하 합병을 예방하는데 중요하다. 또 인지기능저하 합병례를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혈관장애 인자를 조절해야 할뿐만아니라 이와 동시에 사회와 가족의 도움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