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보다 신속·간편

【미국·피라델피아】 로타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위장염 때문에 소아에서 종종 발생하는 탈수증상에는 정맥주사로 보충하는 경우보다 직접 입을 통해 수분을 보충시키는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Pediatrics(2005;115:295-301)에 발표됐다.

필라델피아소아병원 소아응급의 필립 스팬도르퍼(Philip Spandorfer) 박사는 2001년 12월~03년 4월에 중등도의 탈수증상을 보인 생후 8주~3세 소아(73명)를 대상으로 경구를 통해 수분을 보충시킨 군과 정맥을 통해 보충한 군으로 나누어 무작위 비교시험했다.

그 결과, 경구보충군은 정맥보충군과 효과가 같았으나 경구보충군에서는 환아의 통증이 적고 치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군 모두 4시간 이내에 경구 또는 주사를 통해 수분보충을 실시했으며 경구보충군에서는 투여방법을 지시받은 부모가 소량의 전해질액을 투여했다. 양쪽군 환자 절반은 4시간 이내에 무사히 수분을 보충받았다.

수분을 보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경구보충군(36명)에서 20분 이하, 정맥보충군(37명)에서는 41분이었다.

입원이 필요했던 경우는 정맥보충군에서는 약 2분의 1, 경구보충군에서는 3분의 1 이하로 정맥보충군이 더 많았으며, 환아 부모들 역시 경구보충요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박사는 “이 결과가 더 많은 응급의사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