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고위험 천식환자는 퇴원 후 치료제를 처방량의 절반만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천식환자에 대한 복약지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존스홉킨스대학 천식·알레르기센터 제리 크리쉬난(Jerry A. Krishnan)박사는 천식발작으로 입원한 중증 천식 고위험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퇴원 후 7일 이내에 환자들은 흡입스테로이드와 경구 스테로이드를 처방량의 약 50%만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04;170:1281-1285) 발표했다.

크리쉬난 박사는 도심에 거주하는 천식환자 52명으로부터 용기중량(흡입스테로이드용)과 정제수(경구스테로이드), 전자약제모니터, 환자 직접보고를 통해 이번 결과를 얻어냈다.

“복약중단 일반적” 증거 제시

박사는 “이번 조사는 중증 천식 발작 후의 복약 상황을 전향적, 객관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연구다. 우리는 중증 천식의 악화 치료에 권장되는 스테로이드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결과는 약제의 무상지원과 적극적 입원환자 교육을 통한 최적의 조건 하에서도 퇴원 후 7일 정도면 흡입스테로이드와 경구스테로이드를 중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험자 대부분은 미국 흑인이었으며 65%(34명)가 여성이었다. 약 반수는 치사적일정도의 천식발작 경험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의 피험자는 실업자이고 미혼이었다.

박사에 따르면 미국의 천식환자는 1,500만~2,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만성기도염증과 호흡기증상을 발현하는 천식은 효과적인 내과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천식환자를 일으키며 연 46만 5천명의 입원환자와 5천명의 사망자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천식관련 지출 가운데 입원비용은 연간 127억달러로 단일 질환으로는 가장 큰 지출을 차지하고 있다.

박사는 “치료결과의 불만족은 특히 흑인과 도시거주 환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천식악화와 관련한 입원과 사망은 다른 집단보다 2~3배 많이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환자의 직접보고와 용기중량과 정제수만으로는 복약순응도의 저하 여부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박사는 “흡입스테로이드와 경구스테로이드의 복약 순응도가 퇴원 후에 낮아지지만 이러한 사실이 대부분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조사방법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결론내렸다.

박사팀은 임상진료에서 치료 순응도를 엄격하게 관찰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식 조절이 나쁜 환자일수록 퇴원 후에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사는 위험이 큰 천식집단에서 치료결과를 높이기 위해 간호사의 왕진을 시험적으로는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