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엔 좋아도 태아엔 위험

【스위스·바젤】 임산부가 고혈압일 경우 산모와 태아에 가장 적합한 혈압목표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태아에는 어느정도 혈압이 높은 상태가 필요한지도 알려져 있지 않다.

베를린대학 샤리테병원 볼케르 호무스(Volker Homuth)강사는 “임산부가 170/110 mmHg이상의 중증 고혈압인 경우는 강압제를 처방해야 하지만 경도~중등도 고혈압의 치료법은 아직 정해진게 없어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고 독일신장병학회연례회의에서 설명했다.


160/100mmHg이 치료 기준

고혈압 임산부의 경우 지금까지는 혈압을 내과에서 권장하는 140/90mmHg으로 낮춰도 산모의 상태는 개선되지 않으면서 저출생체중아는 더 위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무스 강사는 “임신기에는 태아의 발육을 위해 생리학적 순환을 높여야 하기때문에 강압요법으로 이러한 순환에 나쁜 영향을 주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SFD(Small for Date, 제태기간 혹은 날수에 비해 작은 신생아)라도 첫 생일까지는 대부분 평균 체중에 도달한다는 주장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출생시 저체중은 그 후 심혈관 위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도~중등도의 고혈압이라면 임신 기간에 임산부의 심장순환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그는 또 “임산부의 혈압이 확실히 강압요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170/110mmHg이상이 아닌 경우 내과의사와 산부인과의사의 대처방법은 여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혈압연맹의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한 독일산부인과학회와의 타협안에 따르면 임산부의 혈압이 160/ 100mmHg을 넘더라도 다른 증상이 없고 입원한 상태라면 단기적으로 강압요법을 하지 않아도 무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