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비텐바하】 버섯중독은 반드시 구토, 설사 환각 등의 정신적 증상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직접 캐낸 버섯을 먹은 며칠 후에 중증의 근장애, 그리고 몇주후에는 신기능부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Rene Flammer박사는 버섯중독을 진단할 때의 주의사항에 대해 Schweizerische Medizin-Forum(2004;501-508, 531-537)에 발표했다.

효과적인 치료는 투석뿐

환자가 독버섯을 먹은 후 두통과 신장의 통증, 고혈압, 다뇨(나중에 핍뇨)를 호소해 진찰받을 때에는 이미 자신이 버섯을 먹은 기억조차 없을정도로 경과된 경우가 많아 대변검사를 해도 독버섯의 잔류물이 검출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요세관괴사와 신부전의 원인이 되는 오렐라닌(orellanin)은 신장을 천자하여 검출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 효과적인 것은 투석뿐이고 중증례에서는 신이식밖에는 방법이 없다.

독버섯이 갖고 있는 유독성분은 아마니타톡신(amanitatoxin)으로 신경전달물질로서 기능하며 항콜린작동성의 작용을 가진 독소가 포함된다.

열을 내며 건조한 피부, 산동(동공이 확대되는 것),타액분비 항진, 빈맥이 전형적인 징후이다.

어지러움, 착란, 졸음에서 짜증, 환시, 혼수에 빠지는 경우까지 중추신경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10~24시간 후에 환자는 다시 각성상태로 돌아오지만 증상 발현 당시의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방법은 많지 않다. 구토유발도 안하는게 좋다. 매우 흥분한 환자의 경우에는 활성탄과 설사약을 고려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목초지에 자생하는 psilocybe semilanceata 등의 시로시빈이 든 버섯은 섭취 후 15분~4시간 후 부터 환각이 일어나고 평형장애가 발현한다.

그 후에 발생하는 정신증상은 공포나 불안, 행복감, 신경질에서 자해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몇시간 후에는 사라진다.

송이과 버섯(tricholomataceae)은 독일에서는 수년전까지 맛있는 식용 버섯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먹는 사람이 많았다.

중독증상으로는 24~72시간 후에 특히 대퇴부에 근육통 또는 근력저하를 일으킨 후 수일간 증상이 심해진다.

횡문근융해, 호흡곤란, 발한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미오글로빈의 작용으로 소변이 어두운색을 보이게 된다.

크레아틴키나제(CK)는 급격하게 상승하여 63만 2,000U/L에 도달해 사망하게 되는 경우도 1례뿐으로 보고됐다.

또 고령, 율동장애를 동반하는 심근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깔때기 버섯이라고 불리는 Clitocybe는 향기가 좋지만 5명의 집단식중독을 유발시킨 이후 그 독성이 알려지게 되었다.

독소는 아크로메린산으로 글루타민산 수용체를 매개하여 감각신경말단을 자극한다. 섭취한지 약 24시간 후에 손과 발의 통증, 감각이상과 작열감을 일으키고 피부의 발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몇시간 동안 꽤 강하게 나타나지만 점차 약해지고 며칠 후부터 가라앉기 시작하여 몇주 지나면 사라진다. 통증을 경감시키는 치료법은 현재로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