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천식관리에 관한 최신 지견 3건이 Chest에 발표됐다.

1)정량분무식 가압흡입기(MDI, 일명 핸드네뷸라이저)의 부적절한 사용을 지적하는 연구(2004;126:1134-1137) 2)형제의 유무와 소아천식의 발병 경향의 관련에 대한 연구(2004;126:1147-1153) 3)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 태아기 및 출생 후의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천식발병을 일으킨다는 연구(2004;126:1071-1078)다.

이외에도 가이드라인에 규정돼 있는 천식관리가 달성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시험 결과가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2004;170:836-844)에 발표됐다

약제없어져도 계속 사용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소아과 Bruce K. Rubin교수는 천식환아 50명과 그 부모에 대해 질문표를 통해 pMDI의 사용에 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상자들은 MDI의 잔량을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했다.

MDI를 사용하기 전에 통을 흔들어 내용물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경우는 78%였지만 실제로 용기를 흔들어 보는 경우는 그 절반에 불과했다.

또 72%가 버튼을 눌렀는데 소리가 나지 않으면 용기기 빈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용기 속에 약제가 없어도 소리가 나면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연구자인 교수는 “MDI에 약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는 경우에는 일반 사용기간의 2배나 계속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확한 측정기가 MDI에 부착되기 전까지는 흡입기의 교환시기를 정확하게 알려면 사용횟수를 세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MDI가 비었는지를 알기위해 캔에 계측창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대 사용횟수를 사용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한다.

또한 플로트가 작동할 때에는 액이 밸브 간극을 27% 방해한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프레온가스(chlorofluorocarbon, CFC)을 사용하는 MDI에서는 흡입 전에 용기를 흔들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사용 횟수가 많아지지만 대체 프레온가스(hydro-fluoroalkane, HFA-134a)를 사용하는 MDI의 경우는 용기를 흔들어도 아무런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실에서 측정한 결과,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는 MDI에서는 정해진 약제량보다도 평균 작용 횟수가 86% 많았고 대체 프레온 사용 MDI에서는 52% 많았다.

교수는 “실험에 이용한 어떤 pMDI도 메이커가 정한 횟수보다 합계 작동횟수가 유의하게 많았다”고 지적한다.

그는 “MDI의 사용기간 중에 흡입횟수를 계산하여 메이커가 정한 최대 작동횟수에 도달했다면 폐기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환자들이 모르고 있다.

흡입기는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흡입횟수를 측정하기가 어렵고 부정확해지기 쉽다”고 덧붙였다.

형제 많으면 위험 감소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소아과 Nicholas Anthoniden박사팀은 17만 960명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천식 발병경향을 높이는 인자를 발견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형제가 있는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발병 경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전, 출생전·후 인자가 소아의 천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아울러 이 연구에서는 형제에 알레르기질환력이 있는 경우 형제가 많을수록 천식 위험은 낮아지며, 집안에 알레르기질환력을 가진 가족이 있으면 천식 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아보다는 남아, 시골보다는 도시에서 거주하는 아이가 높았으며, 출생시기가 겨울이 아닌 아이, 그리고 늦둥이일수록 천식환아가 많았다.

가족 중 호흡기감염증이 있는 경우 천식위험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 영향은 소아가 상기도·하기도 동시에 감염돼 있는 경우에는 뚜렷하지 않았다. 저출생체중아와 조산아에서는 천식발병 경향이 높아졌다.

PAH와 ETS에 복합노출되면 위험 높아져

컬럼비아대학 내과 Rachael L. Miller박사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임산부 303명을 대상으로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경우와 소아천식의 관련을 검토했다.

대상자는 모두 비흡연자였지만 다환식방향족탄화수소(PAH)와 환경중의 담배연기(ETS)에 노출되기 쉽다고 생각되는 여성이었다.

그 결과 출생 전에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오염물질에 노출되고, 출생 후에 환경중의 담배연기에 노출된 소아는 천식이나 그 관련증상을 일찍 발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생 전 PAH 및 출생 후 ETS에 많이 노출된 소아에서는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생후 12개월까지 기침과 천명이 많았으며, 24개월까지는 호흡곤란과 천식이 많이 발병했다.

박사는 “여러가지 새로운 에비던스에 의해 호흡기계는 출생 전의 흡입성 환경인자의 영향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이번 연구는 태내에서의 연소 부산물에 대한 노출과 유아기 간접흡연이 복합된 경우는 각각의 인자에만 노출됐을 때보다 호흡기계 장애가 유의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미국흉부학회(ACCP) Richard S. Irwin회장은 이 연구에 대해 “대도시에서 나타나는 교통정체와 대기오염은 이러한 지역의 소아의 호흡기계 기능을 해칠 우려가 있다.

이번 연구는 도심에 거주하는 소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41%가 완전 관리 성공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 폐연구소 Eric D. Bateman박사는 가이드라인이 제시한대로 천식을 관리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 천식최적관리달성연구(The Gaining Optimal Asthma controL, GOAL)의 결과를 보고했다.

이 시험은 천식관리가 부족한 환자 3,421명을 흡입스테로이드 투여경험이 없는 군, 저용량 스테로이드경험군, 중용량 투여경험군 등 3개군으로 나누고, 각 군의 환자를 흡입스테로이드인 프로피온산플루티카손(Fluticasone propionate) 단제 투여군 또는 이 약과 장시간 작용형 베타2자극제인 크시나포산 살메테롤을 병용한(세레타이드)군으로 나누어 1년간 치료했다.

8주간 평가기간 동안 7주 이상에 전체 대상자 가운데 41%가 엄격한 의미에서 완전 관리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관리에 성공한 환자는 각 군 모두 단제요법보다도 병용요법쪽이 더 많았다.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는 대다수 환자에서 가이드라인에서 규정하는 천식관리가 달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모든 천식환자에서 완전한 관리를 치료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완전한 관리가 양호한 관리인지 아닌지에 상관없이 가이드라인에 규정된 관리를 달성한 환자에서는 천식 악화를 사실상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런던 흉부병원 Neil C. Barnes박사는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한 관련논평(2004;170:830-831)을 통해 “1년간의 시험에서 완전한 관리와 양호한 관리를 달성할 수 있었던 환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험조건상 관리에 성공했어도 임상에서는 다를 수도 있다.

피험자에는 중증의 공존증을 가진 환자나 담배를 1년에 1갑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순응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시험에서 달성할 수 있는 관리와 실제 임상에서 달성할 수 있는 관리의 차이를 메꾸기 위해서는 시험당시의 흡연자를 포함하여 합병증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순응도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하고 순응도를 쉽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