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알코올연구센터 소장인 정신의학과 Fulton T. Crews교수와 Kim Nixon박사는 만성 알코올의존증 동물모델을 검토한 결과, 술을 잠시 끊은 금주기(禁酒期)에는 뇌세포가 폭발적으로 생성된다고 Journal pf Neuroscience(2004; 24:9714-9722)에 발표했다.

금주 7일 후에 2배 증가

Crew교수팀은 2002년 알코올의존 상태에서는 알코올은 성체 래트의 해마 뉴런 신생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고했다.

해마는 동물과 사람의 학습이나 기억에 중요한 영역이며 정신장애(특히 우울증)와 관련이 있다.

교수는 “과음하면 뇌의 구조나 기능이 손상된다. 알코올중독 환자는 윤리적사고, 계획능력과 기억능력이 낮아지고, 심리학적 검사에서도 부정적 결과를 이해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알코올에 중독됐을 경우에는 뉴런신생, 즉 뇌세포 발생이 억제되지만 4~5주간 금주하면 해마의 뉴런이 뚜렷하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주 7일째에는 뇌세포의 증식이 2배로 증가했다.

Nixon박사는 “알코올중독 모델을 대상으로 4일간 알코올을 투여하여 뇌속 분열세포를 측정한 결과, 중독시에는 분열세포의 측정수가 감소했지만 1주간 금주한 다음에는 세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세포신생 치료에 가능성

Nixon박사는 이번 소견을 브로모데옥시우리딘(BromoDeoxyuri-dine, BrDU)이 들어있는 여러 생물학적 마커를 이용해 확인했다.

동물에 투여된 BrDU는 분열세포를 보여준다. 세포분열 중에 DNA에 들어가버리기 때문에 BrDU가 동물 신경계에 머무는 2시간 사이에 분열된 세포만을 관찰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알코올중독에서 회복되면 뇌도 마찬가지로 성장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뇌실 용적의 축소가 관찰됐다.

Crew교수는 “술을 끊으면 몇주~몇년동안 뇌가 회복되어 대사활동이 원상태로 회복되고 인지기능검사에서도 기능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 소견은 알코올중독 회복기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회복기에 뉴런 신생을 발견된 것은 뇌세포의 신생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수는 “동물의 경우 학습을 통해 보다 많은 뉴런이 생성된다. 운동하면 보다 많은 뉴런이 생성되고 학습속도도 빨라진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 “항우울제와 달리기나 신체활동의 증가, 학습경험 등의 행동은 뉴런 신생의 과정을 조절해준다. 우리의 연구는 만성 알코올중독을 치료하는데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Nixon박사는 “이번 소견은 금주를 통해 알코올에서 회복되면 정상적인 인지기능과 뇌용적 회복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뉴런 재생 기전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Crew교수 역시 “이것은 술을 끊은 환자에서 발생하는 변화와 일치하는 신경구조의 변화를 처음으로 생물학적으로 측정한 것”이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