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인트루이스】 신장을 이식할 경우 공여자와 수혜자의 나이차이가 작을수록 재이식이나 투석을 시작할 때까지의 기간이 연장된다고 미국신장학회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플로리다대학 내과 Hewig-Ulf Meier-Kriesche교수는 젊은(15~50세) 신장을 같은 연령대의 환자에 이식할 경우 젊은이에서는 2년반이나 연장된다고 밝혔다.

신장의 연령을 고려하지 않는 미국의 현행 시스템에서는 고령자의 신장이 젊은이에게 이식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신장은 이식 후 장기간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 수혜자의 경우는 투석재개나 재이식을 하는 경우도 있어, 결국에는 이식만 받았지 효과는 전혀 없고 신장 이식의 대기환자수는 그대로인 악순환을 일으킬 뿐이다.

교수팀은 1990~2002년에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제기능을 하지 못한 공여자 이식신장 약 7만 4천개 신장을 검토한 결과, 젊은 공여자(15~50세)의 신장은 젊은 수혜자에게, 고령공여자의 신장은 고령 수혜자에 이식했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경우가 9,250건나 되며 12년 동안 6,850개 신장을 절약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는 “연령을 잘 매치시키면 전체 수혜자의 잔존수명이 평균 9개월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젊은 수혜자의 경우 젊은 공여자의 신장을 이식하면 이식 신장의 수명을 약 2년반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식 신장의 적합성여부를 고려하는 과정에서 공여자와 수혜자의 연령이 지금까지는 한번도 고려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나이를 일치시키면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이식 대기환자수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