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매사추세츠종합병원 Kevin Hughes 박사팀은 70세 이상 여성유방암환자의 대부분은 유방온존술만으로도 충분하며 굳이 방사선요법(RT)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2004;351:971-977)에 발표했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대학 Anthony W. Fyles 박사팀은 50세 이상의 여성유방암 환자는 RT와 타목시펜(TAM)을 병용하는게 효과적이라고 같은호(2004; 351: 963-970)에 발표했다.

50세 이상에서 국소재발률 차이

연구를 주도한 Hughes 박사는 “7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RT를 받지 않으면 환자의 QOL이 유의하게 좋아진다. 결국 환자와 주치의가 RT로 인한 비용 대 효과를 비교하여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박사는 70세 이상 I기 에스트로겐수용체 양성 유방암환자에는 TAM와 RT를 병용하거나 TAM 단독요법을 모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해 RT가 절대적으로 필요한게 아니라고 시사했다.

Fyles 박사팀은 50세 이상의 T1 또는 T2의 림프절 음성유방암(종양직경 5cm 이하) 환자 769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유방온존술 후 피험자는 TAM+RT 또는 TAM 단독투여 2개군으로 나누어 효과를 평가했다.

평균 추적기간은 5.6년. 5년 후의 국소 재발률은 TAM 단독군이 7.7%, TAM+RT군이 0.6%였다. 5년 후의 무병 생존율은 각각 84%, 91%였다.

5년 후의 원격전이율이나 전체 생존율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그러나 5년 후의 액와림프절 전이율은 TAM 단독군(2.5%)이 TAM+RT군(0.5%)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수용체양성종양(T1)인 여성이 611명이었다. 소그룹 분석에 의하면 5년 후의 국소재발률은 TAM +RT군이 0.4%, TAM 단독군이 5.9%로 나타나 이들 여성에는 RT가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직경이 1cm이하이고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캐나다 여성 263명에 대한 소그룹 분석에 의하면, 5년 후의 국소 재발위험은 TAM 단독군이 2.6%인데 반해 TAM+RT군은 0%였다.

국소 유방조사가 바람직

캐나다 연구에서 관찰된 부작용으로는 TAM+RT치료를 받은 여성 1명에서 뇌졸중을 일으켰다. 또 TAM+RT의 병용은 피로감(4명), RT 후 피부홍반(4명)을 일으켰으나 TAM 단독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대표 연구자인 Fyles 박사는 “TAM 단독투여와 비교할 때 RT와 TAM의 병용은 작은 림프절 음성호르몬수용체 양성유방암으로 유방온존술을 받은 여성의 유방과 액와림프절에서의 재발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다”고 결론내렸다.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초기유방암에 지발성 재발이 관찰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환자의 치료에는 독성이 가장 적은 국소 유방조사와 TAM를 병용하는게 바람하다”고 설명한다.

캐나다 연구팀은 최근 데이터를 보면 국소유방조사를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시험과 다른 시험 데이터 결과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유의차는 5년 후 재발률

한편 미국의 연구에서는 T1N0M0(I기)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유방암으로 유방온존술을 받은 70세 이상의 여성 636명이 참가했다. 피험자는 TAM+RT 또는 TAM 단독요법으로 나뉘었다.

그 결과, 양쪽군 유일한 차이는 5년 후의 국소재발률(TAM+RT군 1%, TAM 단독군 4%)뿐이었다. 국소 재발에 의한 유방 절제율, 원격전이율 또는 5년 후의 전체 생존율(TAM+RT군 87%, TAM 단독군 86%)은 양쪽군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Hughes 박사는 “유방온존술과 TAM 단독치료법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양성 초기유방암인 70세 이상 여성에게는 현실적인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연구팀은 국소 유방조사의 비용과 부작용, QOL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미용적 결과와 부작용에 관해서는 의사와 환자 양쪽이 TAM 단독보다 TAM+RT이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렸다.

4년지나면 유의차 없어져

미국의 연구에 의하면 최초 2년간의 추적관찰 중 총체적인 미용적평가, 유방통, 유방부종, 피부변색에 관한 의사의 평가는 TAM+RT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나면서 이러한 유의차는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Hughes 박사는 “섬유증이나 퇴축(유방의 축소)은 치료 1년과 2년 후의 TAM+RT군이 TAM 단독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지만 치료 4년 후에는 이러한 유의차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환자의 반응도 이와 비슷했다. 박사는 “TAM 단독군에 비해 TAM+RT군에서는 유방통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치료 후 2년간의 섬유증과 퇴축의 평가는 병용군에서 단독군보다 유의하게 낮았지만 4년째까지는 평가에 유의차가 없어졌다”고 말한다. 이러한 지견은 과거의 연구보고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