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학 정신과 Adam Rosenbeltt교수는 메릴랜드주 중부에 있는 가사원조시설(Assisted Living Facility) 거주자의 3분의 2가 치매를 보이며 4분의 1 이상이 우울병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2004;52:1618-1625)에 발표했다.

적절한 치료도 받지 않아

Rosenbeltt교수는 볼티모어시와 메릴랜드주 7개 군에 있는 22개 가사원조시설(대형시설 10곳, 소형시설 12곳)의 거주자를 무작위로 나누어 기왕력을 조사하고 정신평가도 함께 실시했다.

참가대상은 자원자 198명으로 이 중 75%가 80세 이상, 78%가 여성이었다. 각 분야의 전문위원회가 치매 등 정신질환 전체의 유병률을 평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지 조사했다.
 
교수팀에 의하면 참가자의 3분의 2(67.7%)가 ‘정신장애의 진단과 통계 가이드라인 제IV판’의 치매로 진단됐다.

소형주택(침대 15개 미만) 거주자의 81%, 대형주택(침대 15개 이상) 거주자의 63%가 치매였다. 또한 4분의 1(26.3%) 이상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치매고령자의 73%는 적절한 평가를 받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은 경우는 52%, 기타 정신질환을 갖고 있던 고령자에서는 61%가 진단됐으나 적절한 치료는 똑같이 52%로 나타났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가사원조시설 거주자에 치매 등의 정신질환이 높게 나타나고 그 거주자는 치매를 갖고 있어도 진단되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가사원조시설 프로그램은 독거생활이 어려운 고령자를 대상으로 안정된 주택, QOL향상, 너싱홈이나 병원에 입속·입원시키지 않고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전문가 개입으로 문제 해결

1일 평균 비용이 너싱홈 비용보다 40%정도 저렴하며 반 주거시설로서 전문간호사의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개호서비스가 모두 제공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개호가 필요한 80세 이상의 고령자가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년내에 30∼4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Rosenbeltt교수는 “이 실태는 가사원조시설이 목표로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게 되어버렸지만 1)거주자에 정신의학적 치료를 실시한다 2)전문가에 의한 상담을 계속한다 3)치매를 대상으로 한 전문훈련을 받은 의료진을 배치한다-등의 방법을 통해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메릴랜드주 가사원조시설 연구”라는 현재 진행 중인 장기연구의 일부이다.

연구 전체적으로는 가사원조시설에서의 치매나 기타 정신질환의 유병률을 직접 평가하고 이러한 질환이 거주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의료관계자, 정책입안자, 감독관청, 가사원조산업이나 일반시민에 정보를 제공하기위해 계획됐다.

1999년 조사에서는 미국에서 가사 원조시설에 거주하는 고령자는 약 60만명, 150만명이 너싱홈에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