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볼티모어】 존스홉킨스대학 산부인과 Edith D. Gurewitsch교수팀은 “아기의 머리가 이미 노출된 다음에 아기 어깨가 산도에 끼는 견갑난산(Shoulder Dystocia)의 경우 회음부를 절개해도 소아의 외상을 줄이는데는 별 효과가 없다”고 제24회 미국주산기의학회에서 발표했다.

주요 원인은 모체의 골반

이 대학에서 고위험 분만을 담당하는 Gurewitsch교수는 “회음부를 절개하지 않아도 아기의 몸을 직접 움직여 분만시킬 수 있다. 이 방법은 산모에 불필요한 외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기의 상완 신경총 손상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음부절개술은 아기를 분만시킬 때 손을 약간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만 해야 한다. 네
대부분의 산부인과 교과서에서는 회음부를 충분하게 절개하라고 돼 있지만 이 수술로 아기의 장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에비던스는 없다.

한편 아기를 회전시키면 아기 어깨는 산모의 골반 형태와 일치된다. 아기가 산도에서 걸리는 주요 원인은 산모의 골반이다”라고 말했다.

회음절개술은 분만시 출구를 넓히기 위해 질과 항문 사이를 약간 절개하는 방법, 대개 직장까지 절개하는 경우는 없지만 절개부위가 벌어질 위험은 있다.

분만 후에 회음절개부는 봉합후 4~6주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4~6주 회복기간 필요

분만 마지막단계에서 아기 어깨가 산도에 낀 경우를 견갑난산이라고 하는데 아기가 질식으로 사망하거나 뇌손상 위험이 있기 때문에 6~8분 이내에 아기를 만출(娩出)시켜야 한다. 산도에서 아기를 빼낼 때에는 아기 어깨가 손상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견갑난산인 경우 산부인과의사는 아기의 머리를 잡아당기는게 아니라 질을 확대시키거나 아기를 회전시키는 등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Gurewitsch교수는 3가지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에서 견갑난산 592명의 진료기록을 모아 만출하는데 이용한 방법, 즉 회음부절개술 단독, 손을 사용한 단독, 그리고 양쪽을 병용한것 중 상완신경총 손상을 줄이는데 가장 유용한 방법을 평가했다.

손 사용하는 방법과 같아

중증의 견갑난산 증례 127명을 자세히 검토한 결과, 상완신경총 마비의 발생률은 회음부를 절개한 분만에서 58%로 나타나 손을 이용하거나 회음부 절개술을 병용한 경우의 60%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한편 회음부를 절개하지 않고 분만한 산모의 반수는 질에 손상이 없고 아기의 상완신경총 마비도 35%로 적었다.

교수는 “회음부절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해야 한다. 견갑난산의 경우에 회음부절개를 해도 상완신경총마비는 예방할 수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절개로 산모를 더 힘들게 할 뿐이다.

실제로 회음부 절개술 후에는 성교시 불쾌감, 배에 가스가 차는 고장, 소변을 지리는 실금이 장기간 나타나는 등 골반저 이상이나 절개술 부위에 출혈·감염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