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환자가 복통을 호소할 때 충수염(맹장염)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인지를 밝혀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노스웨스턴대학 페인버그의학부와 노스웨스턴메모리얼병원이 American Journal of Roentgenology (2004;183:889-892)에 보고 한 결과에 의하면 CT촬영이 판단에 매우 유용하다고 보고했다.

밝혀내지 못한 충수염은 단 1건

대표연구자인 이 대학 방사선과 Paul Nikolaids박사는 CT촬영에서 환자의 충수염을 발견할 수 없다면 좀더 정밀검사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복통환자의 CT촬영 분석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충수를  확인했다면 근본적인 병변은 충수가 아닌 다른 부위로 생각해야 한다.

박사는 “이러한 사례의 복통환자를 진료할 때에는 환자가 충수염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하는게 좋다. 환자 역시 마찬가지다. 응급실이나 진찰실에서 기다리는 기간이 짧아질 수 있고 복통의 진짜 원인을 빨리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보고에 의하면 CT촬영을 받은 366명 중 56명(15%)의 충수는 영상을 통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중 2번째의 독영자가 충수를 확인한 경우는 10명이었다.
2명의 독영자가 모두 충수를 확인하지 못한 46명 중 12명(26%)은 CT상에서 복통의 원인이 충수염이 아닌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

그것은 게실염, 크론병, 염증성장질환, 소장폐색, 미만성대장염, 장간막림프선염, 소화성궤양성질환, 요관결석, 신우신염, 요로감염증, 부인과수술 후 농양이었다.

나머지 34명은 CT에서 해부학적인 원인을 검출할 수 없었지만, 그 중 11명에서 복통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는 원인이 발견됐다.

CT에서 충수가 나타나지 않은 56명 가운데 실제로 충수염인 환자는 1명뿐이었으며, 임상에서 충수염이 매우 의심돼 수술을 통해 판명됐다.
박사팀은 “이 환자는 충수 주변에 적은 양의 지방을 갖고 있었다. 우측 하복부에 소

의 지방이 있어도 이차적인 CT소견이 없다면 충수염을 무시해도 상관없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