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뉴올리언즈】 급성심근경색(AMI)환자에 고용량의 글루코스·인슐린·칼륨(GIK)주입요법을 실시해도 사망, 심원성 쇼크는 줄어들지 않았지만, 저분자량 헤파린인 레비파린의 투여로 ‘사망, 재MI, 뇌졸중’은 유의하게 줄어든다는 사실이 대규모 무작위 비교시험인 CREATE-ECLA에서 밝혀졌다.

이 2건의 결과는 제77회 미국심장협회학회(AHA 2004)에서 맥매스터대학의 Shamir R. Metha교수 등 4명의 시험연구자들로부터 발표됐다.

고용량 GIK 사망 안줄여

이 시험을 전세계 21개 지역(인도, 파키스탄, 중국, 남미, 북미, 유럽, 중동) 518개 병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AMI발병 후 12시간 이내의 ST상승형 환자를 1)GIK군과 대조군으로 무작위로 나누고 또 2)GIK군이 레비파린군과 플라시보군으로, 대조군 역시 레비파린군과 플라시보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또 1)은 모든 시험참가국가에서 2)는 중국과 인도에서만 실시됐다. 1)는 2만 201명, 2)는 1만 5,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우선 GIK요법의 결과가 보고됐다. 메타분석에서는 저용량보다 고용량이 사망감소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시험에서도 고용량 GIK(25% 글루코스, 인슐린 50단위/L, 염화칼륨 80mEq/L)이 이용됐다.

평균 수명 59세, 남성이 78%였으면, 당뇨병합병자는 18%, 증상발현에서 무작위화까지 걸린 시간은 중앙치로 4.6시간이었다. 80%가 재관류요법을 받고 있었으며 97%가 아스피린, 절반이 클로피도그릴/티클로피딘, 70%가 베타차단제, 3분의 2가 스타틴을 투여받고 있었다.

저분자량 헤파린 ‘사망, 재MI, 뇌졸중’13% 억제

1차 평가항목인 ‘30일 사망’은 대조군 9.7%, GIK군 10.0%로 차이가 없었다.

2차평가항목 중 ‘30일 후 심정지’는 대조군 1.5%, GIK군 1.4% ‘30일 후 심원성쇼크’는 각각 6.3%, 6.6%, ‘30일 후 재경색’도 각각 2.4%, 2.3%로 모두 양쪽군에 차이는 없었다.
또또안편일 후 허혈재발’은 GIK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그 효과는 30일 후에도 지속됐다. 그러나 이 허혈재발은 1, 2차 평가항목이 아니었다.

한편 레비파린은 7일간 하루 2회 피하주사하는 방식이다. 이 약과 플라시보를 비교한 시험의 일차평가항목은 ‘7일 후의 사망, 재MI, 뇌졸중’이며, 그 발생률은 플라시보군의 11.0%인데 반해 레비파린군에서는 9.6%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30일 후에도 그 감소효과는 지속됐다.

출혈성뇌졸증은 레바피린군에서 증가경향을 보였지만 전체 뇌졸중에서 보면 양쪽군 사이에 차이는 없었다.

이번 결과에서 연구자들은 “AMI환자 1천명에게 레비파린을 7일간 투여하면 치명적 출혈이 1건과 대출혈이 2건 증가했지만 17건의 ‘사망, MI,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위험보다 이익이 많고 가격도 저렴해 레비파린을 개발도상국에서도 이용하기 쉬운 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