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균혈증을 병발한 중증폐렴환자에 항균제 병용요법을 이용하면 생존율이 유의하게 개선된다고 미국흉부학회 발행의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2004; 170:440-444)에 발표됐다.

피츠버그 재향군인의료센터 감염증과 Victor L. Yu박사는 13명으로 구성된 국제폐렴구균연구팀과 함께 6개 대륙 10개국의 21개 병원에서 실시된 폐렴구균균혈증의 폐렴환자 844명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국제적인 전향적 관찰연구 결과 이같이 설명했다.

사망률 55% 대 23%

Yu박사는 “중증폐렴환자에서는 폐렴구균이 가장 일반적인 사망원인이며 균혈증을 병발한 환자에서는 예후가 더 나쁘다”고 설명한다.

균혈증이란 혈액속에 세균이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증상은 비교적 빈발하는 질환이며 대개는 백혈구세포가 신속하게 세균을 제거하기 때문에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세균이 쉽게 제거할 수 없을만큼 증식하여 백혈구수보다 많아지면 중증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1998년 12월 1일~2001년 1월에 이 시험에 등록된 폐렴구균균혈증 성인환자는 844명으로 이 중 94명이 중증이었다. 94명 중 항균제 단제요법을 받은 47명에서는 14일간 사망률이 55.3%였으나 병용요법을 실시한 47명에서는 23.4%로 절반 이상 낮았다.

이 시험에서 나타난 생존율의 개선은 출신국가, 중환자실의 협조, 항균제 종류, 그리고 처방된 항균제의 in vivo활성에 의존하는 경우는 없었다.

Yu박사는 “이 연구는 균혈증을 병발한 중증폐렴환자의 사망률에 대한 병용요법의 효과를 전향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한다.


3~5일 치료하면 충분

중증이 아닌 다른 환자에서는 병용요법군과 단제요법군 사이에 사망률의 유의차는 없었다. 전체 844명 중 139명(16.5%)이 치료시작 후 14일 이내에 사망했다. 중증환자의 사망위험은 입원 대상이 아닌 경증환자보다 약 8배 높았다.

박사팀은 “병용요법의 최적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사망률은 항균제 투여시작 후 3일간이 가장 높기 때문에 항균제 치료기간은 3~5일간이면 충분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론이 다른 전향적 연구에서 확인되면 항균제의 과잉투여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