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애나버】 침윤성방광암의 치료는 방광과 인접장기의 적출이 표준술식이지만 약 1주 정도 입원해야 하고 술후에는 인공방광 등의 스토머를 장착해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른다.

미시간대학 종합암센터 비뇨기암 클리닉 David C. Smith 교수는 방광암이라도 다른 암치료에 효과적인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병용하는게 방광을 온존시키면서 독성반응도 없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시간대학보건시스팀에서 파일럿연구로서 실시된 것으로 화학요법에 이용된 염산 젬시타빈의 정량시험에 관한 논문이 Journal of Oncology (2004;22:2540-2545)에, QOL에 관한 검토가 Urology (2004;64:69-73)에 각각 발표됐다.

국한성 근층침윤성 대상

Smith교수팀은 국한성 근층 침윤성방광암환자 24명을 대상으로 방광절제술 대신 경요도적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한 후 저용량 젬시타빈(주2회 투여)과 방사선요법(1일 1회, 주5회)을 6주간 병행했다.

교수팀은 혈구수 감소 등의 독성반응 조사를 통해 병용요법에서 환자에 허용할 수 있는 젬시타빈 용량과 방사선량을 확인했다.

치료 후 최초의 스크리닝에서 암 징후가 나타난 환자는 2명뿐이었다. 4년 후에도 환자의 65%에서는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침윤성이 높은 수술과 동일한 성적이다.

67%서 방광 온존

Smith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가장 우수했던 것은 독성의 증가없이 방사선요법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용량의 젬시타빈을 투여하여 24명 가운데 16명(67%)에서 방광을 온존시켰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교수는 그러나 이번 술식은 아직 연구중이며 아직은 방광외 침윤이 없고 상피내암(CIS)이 아닌 환자, 종양이 크거나 수술이 어려운 환자 등 일부에만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방광암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방사선치료만을 검토해 왔지만 그 성과는 기대이하였다.

또 다른 화학요법제와 방사선요법의 병용도 실시돼 왔지만 화학요법은 여전히 많은 환자에게는 어려운 방법이다.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젬시타빈을 선택한 이유를 표준용량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고 방사선에 의한 암세포의 파괴효과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피험자 가운데 방광염, 혈구수감소, 간손상 등의 독성반응을 일으킨 환자는 드물고 대부분의 환자는 방사선조사 기간에 일정용량의 약물요법을 계속할 수 있었다.

젬시타빈은 현재 췌장암, 두경부암 치료에서 방사선요법과 병용되고 있다.

피험자는 치료시작전과 6주간의 치료 도중 및 치료종료 후에 QOL에 관한 질문표에 응답했다.

술전/후 QOL에 차이 없어

질문표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적 건강에 관한 질문 외에 방광암환자을 위한 배뇨기능과 배변기능에 관해 질문했다.

조사 결과, 치료시작 이전과 치료 도중, 치료 종료 후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점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공동연구자인 미시간대학 방사선종양학과 Howard Sandler교수는 “환자는 전체 치료요법을 마치고 대부분의 환자가 요의절박, 배변기능, 발기기능에 거의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이번 결과는 젬시타빈과 방사선의 병용이 특정 방광암 환자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젬시타빈과 방사선을 병용하는 방광온존요법은 임상시험에서만 실시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방광암환자에서는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여전히 표준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Sandler교수는 젬시타빈과 방사선의 병용이 방광암치료의 방법으로서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기 위해 좀더 규모있는 다시설 제2상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